동방경제포럼(EEF) 참석 등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양자 회담은 한미 양국이 지난 7월 8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 공세를 강화하면서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 공조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계속된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사드 배치는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의 위협인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자위적 방어 조치로 제3국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재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사드는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조치로 북한의 핵 위협이 제거되면 사드 배치 필요성도 없어진다는 이른바 '조건부 사드 배치론'을 다시 강조하면서 북핵 문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협력을 견인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을 마친 뒤 9일까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및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과 라오스를 찾고 이 계기에 미국, 중국, 일본(최종 조율중)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 자리에서도 같은 논리로 사드·북핵 외교를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파리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양자회담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3년 2월 취임한 박 대통령이 양자방문 형식으로 러시아를 찾는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점에서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극동지역에서의 협력 문제를 포함해 경제협력 등 양자 관계 강화방안도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에 업무 오찬, 협정·양해각서(MOU) 서명식, 공동기자회견 일정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EEF 전체세션에서 기조연설도 진행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EEF 참석 및 러시아 실무 방문 일정을 마치고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중국 항저우로 이동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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