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대구경북 킴스클럽 5곳 안 판다"

입력 2016-09-03 04:55:03

中패션 브랜드 '티니위니' 매각

이랜드그룹이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킴스클럽을 최종적으로 팔지 않기로 했다. 킴스클럽에는 동아백화점 쇼핑점, 동아백화점 수성점, 동아마트 수성점, 동아아울렛 강북점, 동아백화점 구미점의 식품관 5곳도 포함돼 매각과 관련해 지역 경제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이랜드는 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형 슈퍼마켓인 킴스클럽 지분 일부를 미국계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하기로 했으나 최근 이를 거둬들였다.

이랜드 측은 "하이퍼마켓 '킴스클럽'의 경우 재무구조 개선 효과와 거래 상대방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킴스클럽은 이랜드리테일에서 운영하는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등 37개 점포에 입점해 식료품과 공산품을 판매하는 대형마트다.

이랜드는 킴스클럽을 팔기 위해 지난 3월 28일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KKR을 킴스클럽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본 계약 체결이 계속 지연되면서 업계에서는 '매각 무산설'이 제기됐다.

이랜드그룹은 대신 중국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를 중국 고급 여성복 업체 '브이 그래스'(V-GRASS)에 약 1조원을 받고 매각한다. 이랜드는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 현지에 설립한 티니위니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브이 그래스에 매각하는 내용의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티니위니는 현재 중국 현지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에 1천200개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고, 백화점 내 비슷한 패션 브랜드들 가운데 매출 1, 2위를 차지할 만큼 이랜드의 '알짜 자산'이다.

이규진 이랜드그룹 인수합병(M&A) 총괄담당 상무는 "티니위니 매각 규모가 작지 않아 무리하게 킴스클럽을 매각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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