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영화] EBS1 '델마와 루이스' 3일 오후 10시 45분

입력 2016-09-03 04:55:03

남편 억압 벗어나 여행 중 우발적 살인…도망자 신세 여성 현실과 의식변화 그려

EBS1 TV 세계의 명화 '델마와 루이스' 가 3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웨이트리스 루이스(수잔 서랜든 분)와 가정주부 델마(지나 데이비스 분)는 둘도 없는 친구다. 어느 날 둘은 별장에서 하루를 지내기로 하고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해방감에 겨운 델마는 낯선 남자와 춤을 추게 되고, 이 남자는 술에 취한 델마를 주차장에서 강간하려 한다. 델마를 찾아 나선 루이스는 우발적으로 총을 쏴서 남자를 살해한다. 이때부터 두 사람의 탈주극이 시작된다.

둘은 멕시코로 도망칠 계획을 세우지만, 매번 일은 꼬이기만 한다. 루이스의 연인이었던 지미(마이클 매드슨)의 도움으로 어렵게 탈출자금을 마련하지만 이마저 도둑맞고 만다. 결국 델마는 무장 강도로 돌변고 둘은 살인혐의에 강도혐의까지 추가되어 경찰의 대대적인 추격을 받게 된다.

이 영화는 1991년 리들리 스콧 감독이 발표한 작품으로 1990년대 로드무비의 전형을 제시한 작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폭력과 긴장감의 미학, 색조의 완성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 영화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델마가 변하는 과정이다. 영화는 강인한 루이스와 연약한 델마의 캐릭터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델마는 달라진다. 나약한 성격은 점차 주체적으로 변하다가 영화 말미에는 루이스를 압도하는 결단력까지 보여준다.

감독 리들리 스콧은 영국 태생으로, 1977년 첫 번째 영화 '대결자'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받았다. '글래디에이터'(2001) '어느 멋진 순간'(2006), '로빈 후드'(2010) 를 발표하면서 완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러닝타임 1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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