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내일 순방 출국…중·러서 사드·북핵 외교

입력 2016-09-01 11:13:30

박근혜 대통령이 동방경제포럼(EEF),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 중국, 라오스를 방문하기 위해 2일 출국한다.

이번 순방은 한미 양국이 지난 7월 8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공식 발표한 이후 박 대통령이 이에 반대해온 중국과 러시아를 잇달아 방문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순방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설명, 사드 이견을 좁히면서 중국과 러시아 등 관련국과의 북핵 공조를 다지는 데 외교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우선 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EEF에 참석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이후 4번째로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와 양자 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3일 EEF에서 기조연설도 한다.

박 대통령은 이어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혁신, 활력, 연계, 포용적인 세계 경제 건설'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G20 국가들과의 정책 공조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G20 참석 계기에 박 대통령은 주최국인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지난달 31일 전격 방중, 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 최종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양자 회담을 할 경우 사드 갈등으로 벌어진 양자 관계를 개선하고 북핵 문제에 대한 협력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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