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가 정신없이 흔들리니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31일 대구 홈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6대15로 무너졌다. 선발투수 요한 플란데는 물론 2, 3번째 등판한 투수들도 부진해 일찌감치 경기의 흐름을 내줬다. 이들 세 투수는 제구 난조로 4사구를 10개나 기록, 위기를 자초했다.
플란데는 사실상 삼성에 남은 유일한 외국인 선수다. 타자 아롬 발디리스와 투수 아놀드 레온은 부상으로 이미 시즌을 마감했다. 플란데는 퇴출당한 앨런 웹스터 대신 국내 무대에 입성했지만 활약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6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6.12에 그쳤다. 특히 최근 2경기 연속 7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성이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가려면 선발투수진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윤성환, 차우찬 외에 플란데까지 힘을 보태야 한다. 하지만 이날 플란데의 투구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2와 2/3이닝 동안 7피안타 8실점으로 부진했다.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을 5개나 내줬고, 볼넷은 실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플란데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박근홍은 1이닝 동안 2볼넷 3실점 후 강판당했고, 임대한은 6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4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4회초가 끝났을 때 이미 3대15, 12점이나 점수 차가 벌어졌다. 그나마 4번째 투수 김현우가 3과 1/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게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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