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대변인이자 2인자로 알려진 아부 모하마드 알아드나니가 시리아 알레포에서 사망했다고 IS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IS는 알아드나니의 사망 시기와 사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미 국방부는이와 관련, 미국이 그를 겨냥한 공습을 실시했다고 확인했다.
IS와 연관된 매체 아마크통신은 이날 "IS의 대변인 셰이크 아부 모하마드 알아드나니가 시리아 알레포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해 작전을 감독하던 중 순교했다"고 전했다. 아마크통신의 보도 직후 IS도 알아드나니가 알레포에서 군사작전 도중 숨졌다면서 보복을 다짐하는 성명을 냈다.
미 국방부 피터 쿡 대변인은 알아드나니를 IS의 외부 작전의 "주요 설계자"라고 표현하면서 "IS전투원들의 움직임을 조직화하고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에게 민간인과 군인에 대한 공격을 직접 독려하는 한편 IS 신규 대원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했다"고 설명했다.
알아드나니는 IS의 전신인 이라크 이슬람국가(ISI) 시절인 2011년부터 동영상과음성메시지로 IS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그는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다음으로 서열이 높은 최고위급이다. 단순히 대변인 역할에 그치지 않고 '암니'라는 IS의 특수부대를 시리아에서 지휘한 사령관이기도 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알아드나니에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그는 특히 서방의 '외로운 늑대'의 테러를 선동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2014년 9월 "IS에 맞서는 미국과 서방의 더러운 불신자를 돌로, 차로, 칼로, 독으로 죽이라"는 그의 연설은 이후 서방에서 일어난 자생적 테러의 촉매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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