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공항, 정체불명 굉음을 총소리로 오인 대비 소동

입력 2016-08-30 15:16:24

공항 터미널 5개 동에서 동시 발생

미국 서부의 관문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28일 오후(현지시간) 발생한 총격 소동은 원인 미상의 '굉음'에 따른 것이라고 LA 경찰이 밝혔다.

LA 공항에선 이날 오후 8시 45분께 여객 청사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사건이 접수돼 혼비백산한 수많은 승객이 서둘러 대피하느라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일부 승객은 터미널을 벗어나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공항 활주로로 뛰기도 했다.

경찰은 즉각 공항을 폐쇄하고 총격 용의자 수색과 추적에 나섰지만, 터미널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 TV를 확인한 결과 총격 용의자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29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승객들이 굉음을 총소리로 오해해 벌어진 소동으로 보고 현재 이 굉음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9일 오전 LA 공항에서 여객기 운항은 정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CNN 방송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의 보도를 보면, 총격 소동은 공항 터미널 1, 4, 6, 7, 8 등 5개 동에서 동시에 발생했다.

굉음을 총소리로 잘못 들은 승객들이 겁에 질려 한꺼번에 여객 청사 바깥으로 뛰쳐나오면서 공항은 대혼잡을 이뤘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활주로로 대피하는 승객들은 발견한 직후인 오후 9시부터 30분간 모든 여객기의 이'착륙을 금지했다.

공항이 폐쇄된 30분간 27편의 여객기가 인근 온타리오 국제공항 등 다른 공항에 우회 착륙했다. 281편의 여객기의 출'도착이 지연되고 여객이 두 편은 아예 취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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