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호 구미산단 주광정밀 대표이사 '명장' 뽑혀

입력 2016-08-30 04:55:05

흑연전극 가공기술 개발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흑연전극가공 전문기업 주광정밀㈜ 윤재호(사진) 대표이사가 2016년도 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9일 "윤재호 대표를 비롯한 우리나라 기술인 11명을 '2016년도 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기술인 최고의 영예인 대한민국명장은 산업현장에서 15년 이상 종사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자들이 선정된다. 명장에게는 대통령 명의의 증서와 휘장, 명패와 함께 일시 장려금 등이 지급된다.

윤 대표는 그간 흑연전극을 이용한 가공기술 개발에 힘써 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명장 반열에 올랐다. 이 기술은 휴대전화기 등의 외형을 만들 때 흑연으로 금형을 가공하는 것이다. 연필심의 원료이기도 한 흑연은 전기를 흐르게 하면 매우 단단해져 가공용으로 쓰인다.

윤 대표는 경북기계공고 기계과에 진학하며 처음으로 기능인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1984년 대구에서 열린 기능경기대회에서 선반직종 동상을 받고 대우전자 구미사업장에 입사, 선반'정밀금형 기술 등을 연마했다. 그리고 1994년 자본금 2천만원으로 주광정밀을 창업했다.

창업을 한 후로 윤 대표는 밤낮없이 기술 개발에 매달렸다. 그 덕분에 그는 2012년 기능한국인 제70호로 선정되는 등 휴대전화기 금형에서 자동차 금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흑연전극 분야 핵심 가공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최고 전문기술인 최고경영자(CEO)에 등극했다. 기술인으로 시작한 윤 대표는 지난해 기준 임직원 200여 명, 매출 700억원 규모의 기업을 일군 어엿한 기업인이 됐다. 그는 지식경제부장관 표창과 우수자본재 대통령 산업포장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저소득 가정 후원, 구미시장학회 1억원 기부, 마이스터고 장학재단 설립, 뿌리 산업 분야의 인재 양성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2억원을 기부하며,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인 경북 아너 소사이어티 37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

윤 대표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 가장 큰 자산이고 미래의 희망이다. 앞으로도 많은 기술인이 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가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대한민국명장 시상식은 9월 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직업능력의 달 기념식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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