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센터·K-water 합동 사업, 숙성 과정 거쳐 10월 말 완료
해마다 장마철 등 홍수기만 되면 상류로부터 유입돼 안동호를 쓰레기장으로 만들던 골칫거리 부유물이 퇴비로 만들어져 농가에 보급된다.
역발상이 가져온 '부유물 퇴비화 사업'은 부유물 처리비용 절감은 물론, 양질의 친환경 퇴비 공급으로 인한 농가소득 증대, 상수원 수질 개선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오는 효자사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와 K-water 안동권관리단은 올해 장마 기간에 안동'임하댐으로 유입된 5천510㎥ 부유물 가운데 95% 정도를 차지하는 초본류(풀)를 퇴비로 만들어 댐 주변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24일부터 퇴비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6일 오전에는 안동 도산면 동부리 동부선착장에서 '댐 부유물 퇴비화 시연' 행사도 가졌다.
이와 관련, K-water 안동권관리단은 퇴비의 원료가 되는 초본류에 대한 성분분석을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의뢰, 유기물 함량과 유해성분 등에서 퇴비 원료로 사용 가능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부유물 퇴비화 사업은 안동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공급하는 미생물 발효제, 탈취제 등을 살포한 후 쌓아둔 상태에서 숙성 과정을 거쳐 10월 말쯤 완료할 예정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퇴비는 비료관리법 등 관련 법령을 검토해 절차, 퇴비성분 안전성 입증 등 과정을 거쳐 안동'임하댐 주변 농민들에게 무상으로 지원된다.
그동안 안동'임하호는 장마철이 끝나면 나무와 스티로폼 등 각종 부유물들로 뒤덮여 몸살을 앓아왔다. 이 때문에 부유물 수거에 중장비와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 등 처리 비용이 만만찮았다.
지난 2013년 544㎥의 쓰레기가 유입돼 2천450만원의 처리비용이 들어갔고, 2014년 695㎥에 5천71만원, 지난해 0.53㎥에 949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가장 많은 수거비를 지출한 2014년보다 12배나 많은 부유물이 유입돼 수억원의 처리비용 지출이 예상돼 왔다.
박재욱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 단장은 "그동안 댐으로 유입되는 부유물은 폐기물 처리업체에 위탁처리해 왔으나 이번에 농업기술센터와의 공동 노력으로 처리비용 절감은 물론 양질의 친환경 퇴비로 농가소득 증대, 상수원 수질 개선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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