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국미 외면 땐 맞서" 김종인 체제와 차별성 시도
더불어민주당의 새 수장이 된 추미애 대표가 '선명하고 강한 야당'을 표방하면서 향후 순탄치 않은 여야 관계를 예고했다.
특히 선명성 강화 등 '좌클릭'을 통해 김종인 체제와의 차별성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 취임 초반부터 당내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이다.
추 대표는 대표 확정 직후 "지금 정부는 잘못 가고 있다. 민생의 절박함을 외면하고 오로지 하수인 지키기에 급급하다"는 정세 인식을 드러내며, "대통령이 국민이 가라는 길을 외면하면 단호히 맞서겠다. 고난과 탄압이 있어도 그 길을 가야 선명하고 강한 야당이 되고 수권 비전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체제와 별반 다를 게 없는 원칙적인 언급으로 해석됐지만, 선명성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대목은 흘려 들을 수 없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사드와 세월호 특위 연장,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및 이철성 경찰청장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해 대여 공세 수위를 올리겠다는 의미로 보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새 지도부에 친문(친문재인) 인사가 대거 포진한 것도 향후 추미애 체제가 '좌클릭'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친문 세력이 상대적으로 대여 강경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고위원 8명 중 지역별 최고위원인 김영주'전해철'심기준'최인호 최고위원과 양향자 여성 최고위원, 김병관 청년 최고위원 등 6명이 친문 인사로 분류되고 나머지 두 명 역시 친문에 가깝다는 평이다.
하지만 추 대표의 언급처럼 더민주가 수권정당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여권과 마냥 등을 돌리고 싸우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당 안팎의 시각도 없지 않다. 추 대표도 "강단 있게, 그러나 민생을 위해 협조할 것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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