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 인간띠 잇기 성주 군민 3천 명 참여

입력 2016-08-29 04:55:08

성산포대∼성주군청, 2.6km 철회 촉구 평화 행진

성주군민 3천500여 명이 27일 오후 성산포대~성주군청(2.6㎞) 구간에서 사드 반대와 평화기원을 염원하며 손에 손을 잡고
성주군민 3천500여 명이 27일 오후 성산포대~성주군청(2.6㎞) 구간에서 사드 반대와 평화기원을 염원하며 손에 손을 잡고 '인간띠 잇기' 행사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사드 성주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 군민들이 8'15 광복절에 908명이 대규모 삭발식을 가진 데 이어 성주 군민 3천여 명이 사드 배치 반대 인간띠 잇기 행사를 가졌다.

성주 사드 배치 철회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는 27일 오후 6시 군민 3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드 철회를 촉구하고 평화를 소망하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열었다.

인간띠 잇기 행사에는 군민 3천여 명이 성주읍 성산포대에서 엘지사거리를 거쳐 성주군청까지 2.6㎞가량 길을 따라 손을 잡고 섰다.

이날 인간띠 잇기 출발점인 성산포대 앞에서는 '사드 가고 평화 오라. 여럿이 함께 손잡고' 붓글씨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백철현 공동투쟁위원장이 사드 철회 평화실천 인간띠 잇기 선언문을 낭독했다.

백 위원장은 선언문을 통해 "전 세계 어느 곳에도 사람의 거주지역을 앞에 두고 사드를 배치한 사례가 없다. 국가가 국민으로서 누려야 할 정당한 권리를 짓밟고 우리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국가의 부당한 결정에 항거하며 가족과 이웃과 더불어 손잡고 평화를 외친다"고 했다. 선언문 낭독이 끝나고 풍물패를 앞세워 인간띠 잇기에 참여한 군민들은 군청까지 행진을 했다. 군청에서는 촛불문화제로 이어졌다.

투쟁위는 그동안 군청에서 열어오던 촛불문화제를 국방부가 제3의 사드 배치 장소 발표 때까지만 열기로 했다.

투쟁위와 촛불문화제 운영책임자는 26일 ▷제3의 장소 발표 때까지만 군청 광장을 사용한다 ▷국방부의 제3의 장소 발표 다음 날부터 촛불문화제는 성밖숲이나 제3의 지역으로 옮길 것을 약속한다 ▷촛불문화제 때 개인 인신공격이나 비방을 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행각서를 만들었다.

투쟁위 관계자는 "인간띠 잇기는 함께 손을 잡고 마음을 뭉쳐서 사드를 반대하자는 의미"라며 "앞으로 촛불문화제 때 대통령과 도지사, 국회의원 등에 대해 일절 비방하지 않고, 사드 배치 반대만 외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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