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준 감독대행, 위기에 빠진 대구FC 살릴까

입력 2016-08-29 04:55:08

조광래 "감독대행으로 마무리"…29일 2위 부천과 선두권 추격 경쟁

대구FC의 손현준 감독대행은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할 수 있을까.

대구의 조광래 대표이사(단장 겸임)는 지난 12일 이영진 감독의 자진 사퇴 후 새로운 사령탑 영입을 놓고 한동안 고민했다. 그가 선택한, 어쩌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인물은 손현준 수석코치였다.

손 수석코치는 지난 13일 고양전부터 감독대행으로 팀을 지휘,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으나 이후 강원과 부산전에서 2연패를 당했다. 손 감독대행이 자리를 잡지 못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대구는 지난 25일 손현준 감독대행 체제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조치였다.

후반기 7경기에서 2승 1무 4패로 부진한데다 최근 2연패를 당한 '4위' 대구가 29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2위' 부천을 상대한다. 승점 42를 기록 중인 대구는 이날 승리해도 부천(승점 46)을 제칠 수 없는 처지다. 하지만 패하거나 비기면 선두권 추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선두 안산(승점 54)에 12점 차이로 밀린 대구와 손 감독대행 모두에게 승리한 절실한 경기다.

대구는 지난 부산전에 빠졌던 골잡이 파울로와 측면 수비수 정우재, 골키퍼 조현우 등이 복귀해 이날 베스트 멤버를 꾸릴 수 있게 됐다. 중앙 미드필더 이재권이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신창무, 배신영, 우상호 등 그를 대신할 자원은 많다.

대구는 통산 부천과의 상대 전적에서 5승 3무 2패로 앞서고 있다. 올 시즌 두 차례 대결에선 모두 비겼다. 부천종합운동장에서도 대구는 3승 1무 1패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부천은 올 시즌 19골만 허용, 리그 최소 실점 1위에 올라 있다. 대구는 28골을 허용, 최소 실점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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