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성명에 동의한 것에는 내달 초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염두에 둔 선택이라고 일본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중국이 다음 달 4, 5일 항저우에서 열리는 G20 회의의 성공을 위해 "중국 대(對) 한'미'일보다는 협력 관계"를 부각하려 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나 현시점에서는 대립 격화를 피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주도하는 책임 있는 대국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우려 한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의장을 맡는 G20의 성공을 하반기 가장 중요한 외교 과제로 삼고 있다"며 중국의 성명 동참 역시 G20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은 이번 성명에 들어간 '안보리 구성원은 한반도와 주변의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문장이 중국의 입장에서 사드 비판의 재료로 삼을 수 있는 내용이며 여기에 중국의 의향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안보리는 북한이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포함해 4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쏜 것을 규탄하는 성명을 미국 뉴욕 현지시간 26일 발표해 '추가적인 중대조치'를 하겠다고 천명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