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풋볼(NFL)의 선수가 경기 시작 전 국가 연주 때 인종 차별에 저항하는 표시로 기립하지 않고 그대로 앉아 논란을 낳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미 공영라디오 NPR 등에 따르면 미 프로풋볼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은 전날 밤 열린 시즌 개막 이전 경기에서 국가가 연주될 때 다른 선수들과 달리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캐퍼닉은 자신의 팀은 물론 상대팀 그린베이 패커스 선수들이 일어날 때 혼자 자리에 앉아 주목을 받았다. 캐퍼닉은 경기가 끝나고 NFL 닷컴에 유색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기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흑인과 유색 인종을 억압하는 나라의 국기를 향해 자랑스러움을 표현하려고 일어서지 않을 것"이라며 "나에게는 축구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흑인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혼혈인 캐퍼닉은 어릴 때 백인 부모에게 입양됐다. 그는 국가 연주 때 기립하지 않는 것에 대해 동의를 구하지는 않는다며 소속 팀에 미리 관련 사실을 알리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캐퍼닉은 또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해 일어나야 한다"며 "흑인들의 인권 운동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캐퍼닉은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는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퍼닉의 행동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서 네티즌의 의견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와 '국가를 모독해서는 안 된다'로 갈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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