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찾아가는 농산물축제 '대박'
영양고추 H'O'T페스티벌은 단일 품목 최대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까지 매출 10억원에 머물던 이 축제는 2011년 고추 가격 상승과 소비자 신뢰도 확보, 축제 인지도 확대 등이 어우러지며 45억원어치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후 2012년 25억원, 2013년 35억원, 2014년 30억원, 2015년 35억원어치의 매출을 확보했다. 단일 품목 농산물축제로는 보기 드문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것이다. 'H'O'T'는 건강(Health)하고 전통'근본(Origin) 있는 맛(Taste)을 의미한다. 영양고추에 대한 지역민들의 강한 자부심과 자긍심이 함축된 표현이다.
◆소비자 맞춤식 농산물축제 모범으로 자리매김
권영택 영양군수는 고추축제 개최 배경에 대해 "군 농업소득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영양고추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며 "지금부터 30여 년 전인 1984년 영양고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군민 화합과 군정 발전을 위해 제1회 영양고추아가씨 선발대회를 시작으로 2000년대에는 영양고추문화축제로 확대시켜 2006년까지 영양군이 축제를 개최했다"고 한다.
영양군은 영양고추문화축제를 찾아가는 농산물축제로 탈바꿈시켰다. 변신에 성공하면서 이 축제는 발상의 전환과 소비자 맞춤식 농산물축제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머릿수 세기에 급급한 지역 농산물축제의 한계에서 벗어나 고추 홍보와 판매에 성공을 거둔 것이다.
권 군수는 "수도권 소비자와 관광객을 직접 찾아가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생각하게 됐고, FTA 등으로 개방농업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영양고추의 홍보판촉 강화가 한층 더 필요하다고 판단, 2007년부터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서울광장에서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추축제의 추진 성과에 대해 "이제는 고추가 익는 8, 9월이 되면, 서울시 120다산콜센터와 영양군으로 행사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며 "그동안의 축제를 통해 우리 군은 평균 30억원의 매출과 약 3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올리고 있다"고 했다.
지역 브랜드 가치 및 농가 소득의 실질적인 소득원을 제공해 우리 농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천혜 자연조건'행정지원이 어우러진 명품 고추
권 군수는 "영양고추의 가장 큰 특성은 매운맛이 적당하고 당도가 높으며 비타민A'C의 함량이 많다. 또, 과피가 두꺼워 많은 양의 고춧가루가 생산되고, 다른 지역 고추보다 색깔이 선홍색으로 선명한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밤낮의 일교차가 큰 산간 고랭지에서 자라기 때문이다. 영양이 가진 천혜의 자연조건이 명품 특산물을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 군수는 "전국 최초로 2008년부터 영양 재래 특수품종인 토종고추 수비초와 칠성초를 복원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수비초는 일명 칼초라고 하는데, 매운맛이 독특해서 김치 재료로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붕어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서 일명 붕어초라 불리는 칠성초는 과피가 두꺼워 가루가 많이 나고 매운맛과 단맛이 적당해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영양군은 지속적으로 친환경 기능성 고추로 재배, 다른 지역 고추와의 차별화 및 특성화로 전국 최고의 으뜸 고추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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