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혁신도시서 안보교육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 국방부가 김천혁신도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드 설명에 나섰다.
황희종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관련 교수 등은 25일 김천혁신도시 내 한국도로공사와 교통안전공단, 한국전력기술을 돌며 '국가안보 개념 정립 및 안보의식 확립'을 목적으로 안보교육을 했다. 교육내용은 '국가안보 현안에 대한 이해'와 '전자파의 안전성'이 주제였다. 강사는 황 기획조정실장, 성신여대 김열수 교수, 단국대 김윤명 교수 등이 맡아 기관별로 1시간 30분가량 진행했다. 황 기획조정실장과 단국대 김 교수는 지난 17일 열린 성주 군민과의 간담회에 정부 측 대표단으로 참석, 사드 배치의 당위성과 전자파 등에 대해 설명을 한 바 있다.
이날 국방부의 사드 설명회에 맞서 한국도로공사 앞에서는 김천사드배치반대투쟁위원회(이하 김천반투위) 박우도 공동위원장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오후 2시에는 김천반투위 명의의 성명서가 발표됐다. 김천반투위는 성명서를 통해 "사드 정당성을 김천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들에게 교육하는 행위는 김천 시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며 국방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무리한 사드 설명회는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한 공공기관 직원은 "입사한 지 20년이 넘었는데 안보교육을 받아 보기는 처음이다"며 "교재도 사드 전자파와 방사능을 비교하는 등 황당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교육장에 참석한 일부 공공기관 임직원들은 강사들에게 사드 전자파의 위험성에 대해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천반투위 관계자는 국방부의 행사를 두고 "협상의 ABC도 모르는 초등학생 수준"이라고 폄하했다. 사드 배치에 극심한 불안감을 보이는 김천 시민들은 제쳐두고 공공기관 임직원들만을 상대로 설명회를 갖는다는 것 자체가 김천 시민을 무시한 행위라는 것이다.
김천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제3후보지를 발표하기도 전에 이전기관 임직원을 상대로 사드 설명회를 한다는 것은 이미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을 사드 후보지로 결정하고 짜맞추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발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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