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유치 반대
대구공항 통합이전이 대형 걸림돌을 만났다. 경상북도의회가 '대구공항 이전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를 꾸리기로 한 가운데 의성'군위'영천 등 이전 후보지 도의원들이 대거 특위 위원으로 참여, 이구동성으로 "군용공항 색깔이 강한 통합공항은 못 받는다"는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경북도의회 운영위원회는 23일 '대구공항 이전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처리(본지 24일 자 14면 보도), 다음 달 1일 제28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이 안건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특위가 만들어지면 위원장'부위원장 등 9명 이내 특위 위원이 임명돼 2018년 6월 30일까지 특위 활동이 진행된다. 특위에는 군위'의성'영천 등 현재 유력한 공항 이전 후보지 도의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에 대한 취재 결과, 일제히 "공항은 안된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군위의 홍진규 도의원은 지난 23일 경북도의회 제287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공항 유치 반대 의견을 공식 주장(본지 24일 자 6면 보도)했다.
홍 도의원은 "현재 거론되는 곳은 대구시민 편리성 때문에 모두 대구에서 30분 이내 거리에 있다. 대구공항 이전 후 적자 핑계로 민간공항은 폐쇄되고 군사공항만 남을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반대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후보지인 의성의 비안'안계'다인면이 지역구인 김수문 도의원도 24일 "의성 이전은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구시민이 혐오시설로 생각해 이전을 원하는 K2를 주민 의견 수렴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의성으로 옮기면 삭발과 단식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영천의 한혜련 도의원은 "특위 참가 여부는 유동적"이라고 한 뒤 "하지만 영천으로 공항을 이전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했다.
한 도의원은 "도의원 60명 모두 자신의 지역구에 공항 이전을 원하지 않는다"며 "특히 영천은 대구 동구 전투기 소음 피해 2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봉교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은 공항 반대 특위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원래 특위 구성 목적이 '경북 발전'임을 유념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김응규 의장과 상의해 운용의 묘를 찾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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