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늦깎이 주부가수 박미련 씨
'정다웠던 날들은 까마득한 옛날이었고/ 꽃 같은 추억만이 구름 피는 가슴속에는/ 돌아서야만 했던 너의 마음 무정하구나/ 한 해 두 해 해가 저물어 봄날은 다시 오는데/ 내 마음속 꽃밭에서 놀던 시절 그리워지네' -작사'작곡 신광우, 노래 박미련.
애틋한 첫사랑의 추억과 이별의 아픔을 감성적으로 표현한 노래 '원앙의 꿈'이 요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대구 출신 늦깎이 주부가수 박미련(59) 씨가 주인공. 그는 지난 5월 2집 앨범 '원앙의 꿈'을 출시한 이후 유튜브 조회 수만 10만 건을 넘어섰다. 또 각종 인터넷방송국에서도 그의 노래 신청이 쇄도할 만큼 인기다. 파워풀한 발라드풍을 가진 그는 비주얼과 오디오가 잘 조화된 호소력 짙은 허스키한 음색이 특징이다.
그는 "지난 2009년 1집 앨범 '혼자 사는 여자'를 발표했지만 인기를 얻지 못했다"며 "7년 만에 낸 2집 앨범이 생각지도 않게 히트를 쳐 주부가수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노래에 대한 소질이 뛰어났다. 초등학교 합창부 활동을 했던 그는 엄한 친정어머니 때문에 가수의 꿈을 펼치지 못했다. 결혼 후에도 한동안 가정주부로 전념하다 모델 가수 신광우 씨를 만나 본격적인 가수의 길을 걷게 됐던 것. 올해 주부가수 11년째를 맞은 그는 노래 인생에 남편의 외조도 한몫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주부가수 활동을 하면서 노래 재능기부 활동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8년 동안 자비를 들여 요양원, 장애인시설 등을 찾고 있으며 자선공연도 500회가 넘었다. 자선공연은 고령의 대창양로원이 가장 오래됐다. 그는 이런 자선공연으로 방송에 여러 차례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월 대한예술인협회 대구지회장도 맡았다. 취임 후 6월 대구백화점 앞 특설무대에서 제5회 여성가요제를 개최했고 7월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전국 가수를 초청한 인기가요스타쇼도 주관했다.
특히 그는 이달 31일부터 9월 4일까지 달성군 사문진나루터 특설무대에서 제1회 송해가요제도 주최한다. 신인가수 발굴을 위해 마련된 이번 가요제에는 대상, 금상, 은상 입상자에게 가수 인증서가 수여된다. 또 인기 있는 전국 기성가수 27명을 초청했고 그도 세 차례 무대에 올라 노래를 선사한다.
그는 "대구의 가요 풍토는 아직도 척박하다"며 "신인가수 발굴은 물론 기성가수들의 활동 무대도 더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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