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박창근 대구 콘서트 '대구공연'이 27일(토)과 28일(일) 오후 7시 대구음악창작소 지하 1층 창공홀에서 펼쳐진다. 2012년 2주 간의 장기공연 이후 개인 콘서트를 여는 것은 무려 4년 만의 일이다.
◆17년차 싱어송라이터 박창근
그 동안 박창근은 김광석의 노래를 뮤지컬로 만든 최초의 작품 '바람이 불어오는 곳'의 주연 이풍세 역으로 많은 관객들과 만났고, 이후 몇 장의 앨범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런 그가 오랜만에 자신의 고향인 대구를 찾아 관객들과 함께 기억을 공유하는 따스한 무대를 꾸민다.
박창근은 1999년 첫 번째 음반 '안티 미토스'로 데뷔한 이후 17년째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싱어송 라이터다. 그 동안 박창근은 몇 장의 프로젝트 앨범과 세 번째 솔로 음반 '무지개 내린 날개 위의 순간', 단 4곡이 담긴 그런지 락 스타일의 음반인 'None Grunge', 포크가수 박강수와 듀엣 음반,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의 감동을 연장한 것 같은 4집 정규 음반 '바람의 기억'까지 많은 작업들을 선보였다.
◆김광석의 진정성을 닮은 가수
김광석 뮤지컬의 주연을 맡을 만큼 김광석과 자주 비견되는 가수 박창근. 그의 목소리는 사람 마음을 깊숙이 밀고 들어와 숨겨져 있던 감성을 건드려 깨운다. 분명 그가 김광석을 닮은 부분이다.
하지만 그의 라이브 무대는 고음과 미성의 가수로 김광석과는 분명히 차별화되는 그만의 색깔과 깊이를 맛볼수 있다. 작품의 메시지와 잘 어우러진 그의 고음은 때로는 여성적인 미성이며, 때로는 달리는 말처럼 힘차고, 칼날처럼 예리하게 뻗어나간다.
실제 박창근 역시 김광석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이야기하지만, 그가 영향을 받은 것은 김광석의 목소리나 발성은 아니다. 박창근은 "김광석 선배가 노래와 관중을 대하는 진정성 어린 정신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털어놓는다. 이런 이유로 단지 목소리가 비슷한 점만을 부각하는 어느 TV방송의 김광석 모창가수 섭외를 애써 고사했던 그다.
여기에다 그는 대단한 시적 감각과 기타리스트의 자질까지 겸비했다. 그의 음반의 가사들은 그 가사만으로도 하나의 완성된 예술로 생각될 만큼 시적 완성도가 높다. 기타 또한 탄탄하고 안정적인 기본기 위에 확연한 자기 색깔을 가지고 있어 오래되고 거대한 삼나무를 보는 듯한 그만의 울림을 빚어낸다.
◆대구, 함께한 우리들의 추억
이번 그의 콘서트 제목이 '대구공연'인 것은 대구에 대한 그의 각별한 사랑과 추억을 담은 것이다. 그가 태어난 곳은 경북 영주지만 대구에서 자라고 대학을 다니고 음악활동을 시작한 고향이기 때문이다. 대구 콘서트 '대구공연'을 주최한 아날로그유나이티드 연출 담당 주현준 씨는 "추억을 주제로 꼽은 이유는 무엇보다 가수 박창근 본인이 대구를 통해 느끼는 감성이었고, 그 감성으로 관객을 만난다면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대구'는 물론 지역을 나타내는 뜻이기도 하지만, 대구에 사는 우리들의 추억 자체를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이 연출 의도다.
예매 2만원, 현매 2만5천원. 053-664-3111, 010-6503-0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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