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폐기물관리조례 개정…원룸 분리수거함 설치 의무화

입력 2016-08-23 04:55:02

남구, 쓰레기 불법투기 방지 위해 학교 담장 등에 '에코존'

노후 주택과 작은 골목이 많은 구도심 지역은 쓰레기 수거에 어려움이 많다. 또 외진 곳에 버려지는 쓰레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구도심을 낀 중구와 남구가 쓰레기 수거를 용이하게 하고 불법 투기를 막고자 발 벗고 나섰다.

중구는 지난해 12월 '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원룸 내 분리수거함 설치를 의무화했다. 이는 대구 구'군 가운데 처음으로 재활용 분리수거함 설치를 강제한 것이다. 이를 통해 이달 초 기준으로 원룸 624곳 중 394곳에 분리수거함이 설치됐다. 또 무단 투기가 적발되면 3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또 중구는 청소차량이 접근하기 어려운 좁은 주택가 골목에 쓰레기 집하장을 설치했다. 주민들은 가까운 곳에 쓰레기를 버릴 수 있어서 편하고, 수거 업체는 한꺼번에 모아 담을 수 있어서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남구도 쓰레기 감량과 무단 투기 방지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 나대지와 학교 담장 등 모두 8곳에 쓰레기 불법 투기를 막기 위해 '에코-힐링 바람개비존'을 조성했다. 쓰레기로 넘쳐나던 공터와 담벼락 등지가 바람개비 모양의 조형물 설치를 통해 환경개선이라는 성과를 거뒀고, 도심 속 볼거리 제공이라는 역할도 하고 있다.

또 '전봇대를 지켜라'라는 구호 아래 불법 투기지역 65곳을 집중관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민으로 구성된 환경지킴이단이 쓰레기 투기를 상시 감시하도록 했다. 각각 6명이 활동하는 주'야간 단속반을 편성했고, 별도로 CCTV 전담반(2명)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남구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의 청소행정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2010년 보건복지부의 음식문화 개선사업 평가에서 우수상에 뽑혔고, 2013년 환경부의 스티로폼 재활용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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