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업애로 119' 구축…마케팅·자금 문제 온라인으로 '뚝딱'
기업 활동에 따르는 애로 사항은 마케팅, 인력, 자금 등 한둘이 아니다. 애로 분야가 다양하다 보니 어느 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막막하다. 대구시는 2014년 9월 이런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발굴'해결하고자 '원스톱기업지원센터'(이하 원스톱센터)를 출범했다. 원스톱센터는 기업 현장방문, 원포인트 기업 애로 상담실, 기업 애로 해결 박람회 등을 통해 맞춤형 기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스톱기업지원센터, '기업 애로 해결의 지원군'
대구 서구 비산동의 ㈜명성(대표 김명용)은 휴대전화기 보조배터리 제조업체다. 이 업체는 최근 수년간 50~60%가량 매출이 늘고, 직원도 50여 명으로 느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부터 알게 된 원스톱센터가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김명용(48) 대표는 "전에는 필요한 것들이 있어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원스톱센터는 기업의 애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분야별 기관이나 전문가를 바로 이어주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원스톱센터 덕분에 작년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 올해는 중국, 홍콩과 덴마크, 러시아에 무역사절단으로 동참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다. 원스톱센터가 대구시 국제통상과로 안내해 준 덕분이었다.
무역사절단을 다녀온 결과, 최근 덴마크에 휴대전화기 보조배터리 1차 수출 샘플을 보내는 성과를 거뒀다. 그뿐만 아니라, 앞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무선가전 분야와 관련해 대구테크노파크 모바일융합센터,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등 R&D기관을 소개받을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원스톱센터 덕분에 직원 채용에도 도움을 받았다. 주위 중소 기업인에게도 어려운 점이 있으면 원스톱센터를 꼭 찾아가라고 얘기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원스톱센터는 대구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는 발족 후 주 3회 이상, 총 355개 업체를 방문했다. 그동안 428건의 애로 사항을 상담처리하고, 이 중 394건을 해결했다.
기업 애로 해결 사례도 다양하다.
주요 분야를 살펴보면 우선 마케팅(56건) 분야에서는 내수와 수출에 애로를 겪는 기업에 무역사절단 파견,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등을 하고, 통'번역 지원, 해외규격인증 획득 지원, 해외시장 조사'해외지사화 사업, 수출보험 지원 등의 실적을 쌓았다.
교통환경개선(55건) 분야에서는 구'군 및 경찰서와 협력해 도로표지판 설치, 회사 진입을 위한 좌회전 또는 U턴 허용, 가로등 설치 등의 지원을 했다. 시 관계자는 "한 기업은 신축 공장 설계를 다 했는데 정문 설치 희망 위치에 버스정류장이 있어 공장 건축 허가를 받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버스정류장을 이동 조치함으로써 애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했다.
공장 정문 부근이나 인근 네거리에 U턴 설치를 허용하거나, 대형 차량 진출입을 위한 도로보수, 야간 근로자를 위한 가로등 설치, 순환버스 증차를 통한 주차문제 해결 등 다양한 도움을 줬다.
자금(54건) 분야에서는 대구시의 정책자금 63억6천300만원을 7개 업체에 지원했으며, 업체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재평가 또는 기술특허 등을 유도해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기업에 기술 인력을 이어주는 인력 지원(47건), 공장 부지 알선(35건) 등 여러 도움을 줬다.
◆올 10월, '원스톱 기업 애로 119' 출범
원스톱지원센터는 올 상반기에 달성1차산업단지관리공단 입주기업(3월), 첨단의료복합단지 의료 R&D지구 입주기업(4월), (사)IT여성기업인협회 대구경북지회 소속기업(6월)과 '찾아가는 기업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하반기에는 9월 중 검단산업단지관리공단 입주기업에 이어 산업단지 및 업종별로 분기별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세무사, 변리사, 공인노무사, 경영지도사 등 118명으로 '기업 애로 자문관'을 구성하고, 대구시 소속 공무원과 함께 기업의 자금'판로'일자리 애로 사항을 종합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기업의 고충을 지속적으로 상담'해결함으로써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앞장선다.
이를 위해 기존 2인 1조의 기업현장 방문과 '경제 119'(One stop119.daegu.go.kr) 및 전용전화(053-803-1119)를 통해 온'오프라인 상담 및 접수를 병행한다.
대구상공회의소, 대구테크노파크 등 기업지원기관과 중소기업청 등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기업 간담회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올해 10월에는 (가칭)'원스톱 기업지원시스템-기업 애로 119'를 구축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 정책과 사업정보를 제공한다. 기업 애로 사항을 온라인으로 접수하고 그 처리 결과를 온라인으로 실시간 통보할 계획이다.
기업의 애로 사항과 해결 방법을 알기 쉽게 문답식으로 정리한 '기업 애로 해결 길잡이'(기업 애로 100문100답)도 유관 기관'단체의 의견을 수렴한 후 발간할 계획이다.
대구시 최삼룡 창조경제본부장은 "원스톱기업지원센터를 통해 기업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해결해나감으로써 지역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이를 통해 대구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임을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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