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중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이 대기업 대출을 추월하며 급속도로 늘고 있다. 생활고를 극복하고자 자금을 빌리는 서민층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의 잔액은 7월 말 현재 166조3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천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중 마이너스통장대출에다 상업용 부동산대출이나 예'적금 담보대출 등 일부 담보대출도 포함한 금액이다. 이는 올 들어 5조1천억원 급증해 지난해(8조원)에 이어 급격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의 잔액은 6월 말 165조8천억원으로 대기업 대출 잔액(163조8천억원)을 2조원 웃돌았다. 7월에도 대기업 대출(164조3천억원)보다 2조원 많았다.
이는 불황 속에 소득마저 크게 늘지 않자 서민층이 최근 대출금리 인하에 힘입어 생활자금을 빌리는 경우가 많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