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10-10위' 목표 12년 만에 달성 못해

입력 2016-08-22 04:55:02

남미 첫 개최 올림픽 22일 폐막…치안 불안·부실 시설 반면교사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22일 17일간의 열전을 끝냈다.

남미 대륙에서 처음 열린 리우 하계 올림픽은 이날 오전 8시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폐회식을 하고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개회식 주제였던 친환경과 생태계 보호의 정신은 3시간가량 예정된 폐회식에서도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리우 올림픽은 대회 전부터 지적받은 치안 불안과 미흡한 시설 등에 대한 우려를 그대로 드러내 2년 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로 반면교사가 됐다. 2면

한국의 스포츠 경쟁력은 이번에 시험대에 올랐다. '10-10'(금메달 10개 이상-종합순위 10위 이내)을 목표로 내건 한국은 막판 태권도와 골프에서의 분전에도 목표 달성에 사실상 실패했다. 남자 마라톤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끝난 21일 현재 한국은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기록하며 8위를 마크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금 9개로 9위에 오른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12년 만에 '10-10'을 달성하지 못하게 됐다. 종목별로는 양궁이 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금 4개를 휩쓸었고, 태권도는 금 2개를 보탰다. 골프'사격'펜싱은 금 1개씩 수확했다.

그러나 대회 중반 '메달밭'으로 여긴 유도와 레슬링, 배드민턴 등이 '노골드'에 그치면서 한국의 금메달 레이스는 차질을 빚었다. 이들 종목은 세계 랭킹을 앞세워 금메달을 낙관하다 줄줄이 하위 순위자에게 덜미를 잡히는 수모를 당했다. 또 메달이 특정 종목에서만 나온 점도 아쉽다. 우리와 경쟁하는 일본이 수영과 레슬링에서 금메달 여러 개를 따고 육상에서도 선전한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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