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경은 타이밍 놓치면 죽어"
8월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인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 개최가 줄줄이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추경 심사는 19일로 사흘째 파행했다. 종합정책질의를 마치지 못해 소위원회 심사는 손도 못 댔다. 오는 22일 처리는 사실상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새누리당에 추경안 처리를 24일로 미루는 방안을 타진했으며, 국민의당은 26일 처리가 가능하다는 게 내부 방침이다.
예결위 파행은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을 청문회에 부르자는 야당의 주장과 여당의 반대가 맞선 탓이다.
새누리당은 최 의원과 안 수석을 증인으로 부르려는 의도가 이들에게 망신을 주거나 박근혜정부에 타격을 입히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새누리당은 증인채택 협상과 별개로 여야의 '선(先) 추경, 후(後) 청문회' 합의에 따라 시급한 추경부터 통과시키자는 입장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은 타이밍을 놓치면 죽지만, 청문회는 그것과 관계없이 살아있는 것"이라며 예결위 재가동을 촉구했다. 그는 22일 추경 처리가 무산되면 "(내년도) 본예산으로 돌려서 예산 편성을 다시 하는 수밖에 없다"고 '추경 포기'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예결위 여당 간사인 주광덕 의원은 "정치 쟁점과 연계해 추경 심사가 파행하는 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마저 저버리는 행위"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적반하장'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최 의원과 안 수석 등 '정권 실세'를 지키려고 대우조선의 대규모 부실 사태를 얼렁뚱땅 넘기려 한다는 것이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당은) 마이크만 잡으면 급하고, 마이크가 없으면 느긋하다"며 새누리당이 협상에 소극적이라고 꼬집었다.
김현미 예결위원장은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추경 포기는) 야당 원내지도부 협박"이라며 "예결위는 추경안 철회에 동의할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도 "청문회 날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증인채택 협상이 추경 전에 이뤄지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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