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년간 2대 걸쳐 의료선교 헌신한 '로제타 홀'

입력 2016-08-20 04:55:01

육필로 쓴 '로제타 홀 일기 3' 출간

로제타 홀 일기 3

로제타 홀 지음/김현수'강현희 옮김/양화진문화원 펴냄

한국에서 2대에 걸쳐 77년 동안 의료선교사로 헌신한 로제타 셔우드 홀(1865~1951)의 육필일기 '로제타 홀 일기 3'이 출간됐다. 이 책에는 로제타가 서울에서 맞은 두 번째 해인 1891년 5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약 7개월 동안의 행적이 기록돼 있다. 로제타가 어느 정도 한국의 상황에 적응한 이후 선교사로서의 정체성을 정립해 나가는 과정을 비롯해 선교지에서 만난 동료 선교사들 사이의 갈등과 우정, 그리고 자신의 뒤를 따라 한국에 온 약혼자 윌리엄 홀과의 재회와 그 과정에서 갖게 된 그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솔직하게 기록돼 있다. 로제타는 일기 곳곳에 그녀가 겪은 다양한 치료 사례를 기록했으며, 열악했던 당시 민중, 특히 여성들의 의료 환경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일기 뒷부분에는 일기 원문을 그대로 옮긴 영어 원문도 수록해 연구자들이 관련 연구를 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미국을 떠나 한국에 오기까지의 과정과 내한 첫해 8개월 동안의 행적은 '로제타 홀 일기 1'과 '로제타 홀 일기 2'에 실려 있다. 316쪽, 4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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