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귀순한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지난 2007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한반도 관련 국제 워크숍에 우리 당국자들과 함께 참석했던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이탈리아 외교부는 2007년 3월 26일 민간단체인 '란다우 네트워크 첸트로 볼타'와 함께 휴양도시 코모에서 '최근 6자회담 개최 이후 동북아의 협력적 안정'을 주제로 '트랙 2'(민간) 차원의 국제 워크숍을 열었다.
인터넷에 공개된 당시 워크숍 자료를 보면 태영호 공사는 '주영국 북한대사관 참사관' 직함으로 남북한 및 유럽 각국, 미국 등의 정부 관료'학자들과 함께 참석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
워크숍에서 태 공사는 '한반도와 동북아에서의 EU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EU에 '공정한' 대(對) 한반도 외교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크숍 발언록에 따르면 태 공사는 "EU가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려면 불편부당함(impartiality)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문제에서 EU가 사상'체제의 공통점과 동맹관계에 따라 한쪽 편만을 지지하고, 다른 쪽에게는 잘못된 주장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한다면 이는 편견의 표현이자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 공사는 자신을 소개하면서 "런던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관이며 EC(EU 집행위원회)도 맡고 있다"고 밝혀 EU 관련 업무도 함께 수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워크숍에는 당시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이던 임성남 외교부 1차관 등 외교부 인사들과 한국국방연구원(KIDA) 소속 전문가이던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도 참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북측에서는 이후 주(駐)이탈리아 북한 대사를 지낸 김춘국 당시 외무성 유럽국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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