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부 이틀째 경기가 열린 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 인도 출신 선수인 아디티 아쇼크에 대한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올해 18세인 신예 아쇼크는 이틀 연속 3언더파를 치며 6언더파 136타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8위에 올랐다.
여성 스포츠가 크게 발달하지 못한 인도에서 온 골프 선수라는 독특한 이력의 아쇼크가 2라운드에서도 선두권을 유지하자 단숨에 화제의 인물로 급부상한 것이다.
아쇼크는 지난해 12월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1위로 통과한 선수다. 인도 선수가 LET에 입문한 것도 아쇼크가 처음이다. 그는 2라운드를 마친 뒤 "몇 타를 더 줄일 수 있었지만 지금 성적에 만족한다"며 "내가 만일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딴다면 인도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아쇼크는 "인도에서 골프 인기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하며 "5년, 10년 전과 비교하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코스나 주니어 선수들이 부족한 형편"이라고 밝혔다.
아버지인 판디트 아쇼크가 캐디를 맡은 그는 "9세 때부터 아버지가 캐디를 봐주셨다"며 "나에 대해 워낙 잘 알기 때문에 경기 중에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신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도중 인도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있다고 밝혀 취재진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기도 한 아쇼크는 "인도가 올림픽 메달이 많이 없기 때문에 내가 꼭 메달을 획득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세계 최강인 한국 여자 골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쇼크는 "박세리 감독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며 "박세리로 인해 한국의 골프가 확 바뀌었지 않느냐"고 얘기했다. 그는 "나도 박세리와 같은 역할을 인도에서 하면서 많은 유망주가 나오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할 예정인 그는 "남은 라운드에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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