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K2 이전 적정"…속도 붙은 통합이전

입력 2016-08-19 04:55:06

종전부지 개발로 재원 조달 가능…건의서 1천점 만점에 800점 넘어

대구의 숙원이던 군공항 K2 이전 사업이 본격화된다.

대구시는 18일 "17일부터 이틀간 국방부 주관으로 열린 대구 K2 이전건의서 평가위원회에서 대구시가 제출한 건의서가 총 1천 점 만점 중 800점 이상을 얻어 '적정' 판정을 받아 이전사업 시행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이전 건의 적정 판정은 K2 이전 사업의 첫 관문 통과를 의미하는 것으로 대구 군공항 이전 사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시에 따르면 이번 평가의 주요 항목은 ▷종전 부지 활용 방안(600점) ▷군공항 이전 방안(200점) ▷주변 지역 지원 방안(200점) 등으로 이 가운데 종전 부지 개발을 통해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할 수 있을지 여부를 놓고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외부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는 K2 종전 부지의 뛰어난 입지 여건을 잘 살려 미래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면 이전 사업 재원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 'A'(900점대) 등급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평가위원들은 종전 부지 개발계획의 구체적인 작성'보완이 필요하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대구시가 재원 조달과 지역 간 갈등 완화를 위한 세부적인 계획을 마련, 시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번 국방부 평가위원회의 '적정' 판정으로 대구시는 군공항 이전 특별법에 따라 이전 후보지 선정 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시는 이달 11일 대구공항 통합이전 정부 TF 3차 회의에서 확정된 대구공항 통합이전 방식과 추진 일정에 맞춰 연말까지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는 등 대구공항 통합이전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대구 K2와 민간공항 통합이전이 마무리되면 종전 부지에 ICT를 활용한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구축하고, 문화예술'미래산업'친환경 주거단지를 도입해 미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대구 휴노믹시티'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총사업비 7조2천500억원을 들여 새로운 기지를 15.3㎢ 규모로 조성하고, 종전 부지 6.7㎢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군공항 이전은 그동안 전투기 소음과 고도제한 등으로 고통받아온 주민들의 열망이자 지역 최대 숙원사업"이라며 "앞으로 관련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조와 지속적인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이전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이 사업이 대구경북 상생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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