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포대 선정 잘못 인정한 셈
매일신문이 성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제3후보지로 단독보도(본지 9일 자 1면)했던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CC와 관련,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이곳이 최적지"라고 밝혔다.
성산포대가 최적지가 아니었음을 국방부가 인정한 것으로 "국방부가 그동안의 오류를 재차 사과한 뒤 '성주 군민이 제시해오면'이라는 조건을 당장 떼고 '골프장으로 가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기자와 만나 "롯데골프장과 염속봉산, 까치산 등을 현장 실사한 결과 군사적 효용성'주민 안전성 면에서 롯데골프장이 최적지인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골프장은 부지 조성공사는 물론 별도 시설 신축도 필요 없는 만큼 내년 연말까지 사드 배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산포대는 문화재보호구역 내에 있는데다 ▷사유지인 진입로 ▷인구 밀집 지역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사드 배치 지역으로 단점이 많다. 롯데골프장 말고 다른 부지도 군사적 효용성 및 비용, 배치지 공사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점수를 많이 줄 수 없다"고 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7일 성주 사드 배치 철회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와의 간담회에서 새누리당 이완영 국회의원과 윤지훈 투쟁위 농민분과 부위원장이 발언한 제3후보지 검토에 대해 "적극 수용하겠다"고 언급, '제3후보지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방부는 지난 9일부터 이틀 동안 롯데골프장을 현장 답사한 데 이어 11일에는 유재승 국방부 정책실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했다. 롯데가 이 부지 인근에 보유한 부지면적은 총 178만㎡이다. 이 가운데 지난 2007년 6월 13일 18홀 규모로 준공한 골프장은 96만㎡다. 이곳은 해발 680m로 사드 배치 후보지로 발표된 성주읍 미사일기지 성산포대(해발 380m)보다 훨씬 높다.
또 골프장은 성산포대에서 북쪽으로 18㎞가량 떨어져 있다. 성산포대는 수도권 방어가 어렵지만 이곳에선 오산기지까지 방어할 수 있다.
국방부는 그러나 골프장으로 가겠다는 공식 발표는 향후 추이를 지켜본 뒤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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