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배우면서 학위 취득…업무능률 쑥쑥" 올해 134곳서 실시…2년 새 7배 증가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D사(社)의 직원 김모 씨는 요즘 신규 입사자인 학습근로자들에게 기술교육을 하는 등 현장 학습교사 역할을 하고 있다. 자신의 기술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직접 전수하는 것이다. 선임자로부터 현장의 일을 직접 교육받는 학습근로자들은 자연스럽게, 빠르게 일을 배우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일'학습병행제 도입 후 근무 분위기도 좋아지고 능률이 크게 향상됐다.
S사의 학습근로자 이모 씨는 "일과 관련된 것들을 선임자들로부터 직접 배우니까 능률 향상은 물론 일하기가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 또 대학 공부를 같이할 수 있어 분명한 인생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자사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 육성을 위해 일'학습병행제를 활용하는 기업이 부쩍 늘고 있다.
일'학습병행제는 기업이 학습근로자를 채용, 국가직무능력표준(NCS)를 기반으로 교육과 일을 병행하면서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시스템이다.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기업이 결정하고, 기업 내 선임자가 현장교사가 되어 신규 입사자인 학습근로자를 교육하기 때문에 기업에 꼭 맞는 인력 양성이 가능하다. 또 학습근로자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일을 하면서 전문 학위를 취득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정부는 일'학습병행제 참여기업이 체계적인 현장훈련 등을 할 수 있도록 훈련 프로그램 개발, 학습도구, 학습훈련금 등을 지원한다.
구미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구미'김천권 일'학습병행제 실시 기업은 134곳, 학습근로자 776명으로 2014년 16곳 110명에 비해 7배 이상 증가했다.
㈜효성 구미사업장의 경우 지난 3월 경북도 내 최초로 일'학습병행제 학위 연계형을 도입, 현재 구미대와 함께 95명의 학습근로자를 훈련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미'김천권 한국노총'경북경총 등 노'사'민'정 대표자들은 1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월덱스, ㈜대경테크노, ㈜효성 구미사업장, ㈜테스크 등 일'학습병행제 우수 사업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정웅 구미고용노동지청장은 "일'학습병행제는 기업현장교사의 노하우가 학습근로자에게 직접 전달돼 실무능력 향상은 물론 이직률 감소 등 기업 전반에서 다양한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이 제도가 확산되면 기업의 근로자 재교육 비용 감소,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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