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전기 통했나 "200m 세계신기록 감 온다"

입력 2016-08-19 04:55:06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가 18일 열린 리우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준결선에서 1위로 골인하며 전력 질주로 추격한 안드레 드 그라세(캐나다)를 보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가 18일 열린 리우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준결선에서 1위로 골인하며 전력 질주로 추격한 안드레 드 그라세(캐나다)를 보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육상 단거리의 선천적인 유전인자를 갖고 태어났으며 과학적인 훈련과 노력을 한 덕분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에 대해 국내 한 스포츠과학자가 내린 평가다. 그는 어릴 시절 크리켓 투수로 실력을 발휘했으며 축구에도 큰 관심을 뒀다. 육상 코치의 권유로 달리기를 시작한 그는 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신동' 대접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고 1998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2년 런던 대회를 거쳐 이번 리우까지 올림픽 무대를 지배하고 있다.

올림픽 육상 사상 최초의 '3관왕 3연패'에 도전하는 볼트가 리우 올림픽 두 번째 경기인 200m에서 다시 한 번 세계신기록에 도전한다.

볼트는 18일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남자 200m 준결선 2조 경기에서 19초78로 1위를 차지한 뒤 "지금이 (200m) 세계 기록에 도전할 때"라고 했다. 그는 "분명히 세계 신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감이 온다"며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려면) 곡선 주로에서 더 효과적으로 뛰고서 직선 주로에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트는 또 "결선에서 7번 혹은 6번 레인에서 뛰었으면 한다. 그 레인에서 뛰면 더 부드럽게 달릴 수 있다"고 바람을 표시했다. 그는 바람대로 19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는 남자 200m 결선에서 6레인에 배정됐다.

남자 200m 세계 기록은 볼트가 보유한 19초19다. 볼트는 이날 준결선에서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리우 올림픽 전까지 올 시즌 볼트의 개인 최고 기록은 19초89였다. 하지만 준결선에서 상대 선수를 쳐다보며 얘기하는 여유를 부리고도 19초78을 기록했다.

볼트는 조 1, 2위가 결선에 오르는 준결선이 끝난 뒤 같은 조에서 전력 질주를 하며 2위를 차지한 안드레 드 그라세(22'캐나다)와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볼트는 "그라세가 경기 막판 전력 질주 필요가 없었다. 그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준결선이야. 그럴 필요 없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볼트는 또 "그라세는 젊은 유망주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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