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18일 수원에서 열린 kt전에서 올해 자체 1경기 최다 안타인 22안타를 몰아치며 13대5로 승리, 전날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6타수 5안타 5타점을 기록한 최형우는 9회 2점포로 개인 첫 번째, 시즌 3번째, 통산 21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최형우는 3년 연속 100타점도 돌파했다.
삼성은 선발투수 김기태가 부진,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김기태는 1회 이진영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 선취점을 내준 데 이어 2회에는 2사 만루에서 오정복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또 3회에는 박경수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뺏기는 등 모두 5실점 하고서 강판당했다.
하지만 삼성의 반격은 무서웠다. 2대5로 뒤지던 6회 타자일순하면서 5점을 추가, 승부를 뒤집었다. 또 7회에는 구자욱의 2타점 2루타, 최형우의 적시타로 10대5까지 격차를 벌렸다. kt 장시환은 이 과정에서 직구로 최재원의 얼굴을 맞혀 헤드샷 자동 퇴장(시즌 7호)을 당했다. 삼성은 9회에는 최형우'이승엽이 연속타자 홈런을 쏘아 올려 대승을 자축했다.
올해 팀 네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 생일을 맞은 이승엽이 6타수 3안타 2타점, 규정타석을 채운 구자욱이 6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4회 등판한 장원삼은 5월28일 SK전 이후 처음으로 승수를 보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