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더블유) 이종석, 한효주 잊다! "꿈을 꾼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

사진. MBC W(더블유) 캡처

'W'(더블유) 이종석이 한효주를 잊었지만 한효주는 이종석을 잊지 못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더블유) 8회에서는 강철(이종석 분)이 오연주(한효주 분)를 만난 이후 벌어진 모든 일을 꿈으로 돌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강철의 가족을 죽였던 범인은 강철과 결혼한 오연주의 존재를 알아 차리고 "너도 새 가족이 생겼던데. 이마에 총구멍을 내줄게, 기다려"라고 협박을 하기에 이르렀다.

범인들의 전화 이후 강철은 폐기했던 'W 프로젝트'를 부활시켜 범인을 다시 찾기로 했다. 강철은 'W 프로젝트 353차 보고서'를 통해 "진범은 있다. 하지만 그는 신이 실체를 부여하지 않았다. 오로지 내 가족을 죽이기 위해 태어났지만, 스토리에 필요하면 나타나고 필요 없으면 사라졌다. 신의 변덕에 따라 나타날 수 있다"고 상황을 작성했다.

이후 강철은 너무 걱정한 나머지 범인이 외부에서 오연주를 저격하는 착각까지 일으켰고, 전과 달라진 오연주로 인해 강철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과거 총에 맞아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았던 오연주가 요리하다 손이 베여 피가 났던 것이다. 의문을 가진 강철의 심정변화에 오연주는 현실 세계로 돌아가게 됐다.

강철은 오연주의 문제에 생각하며 "뭐가 달라진거지? 왜 변수가 생긴거지? 맥락이 뭐야?"라고 의문을 가졌고, 이때 해고당했던 절친 윤소희(정유진 분)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윤소희는 울면서 그에게 자신은 뭐였냐며 따졌고, 곧 손에 이어 몸 전체가 반투명해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모습을 보고 강철은 등장인물의 목적에 따라 존재가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최초의 등장인물들은 필요한 목적이 있어서 만들어졌으며, 이 말은 목적이 더이상 없어지면 'W' 세계에서 소멸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반대로 캐릭터의 목적이 확실해지면 등장인물로 고정된다. 현실 세계에 있던 오연주도 "설마 나도 주인공하고 결혼해서 진짜 만화캐릭터가 된거야. 그래서 피가 나고"라며 이를 자각했다.

그러나 과거 강철이 웹툰 속 경찰서에서 현실 속으로 넘어올때 범인도 따라 왔다가 웹툰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해당 사실을 범인도 알게 된 것이다. 범인은 자신의 실체가 없다는 걸 알고 분노했으며 강철과 끝장을 보기 위해 웹툰이 끝나는 것을 막은 것이다.

현실 세계에서 오연주를 찾은 범인은 그에게 총을 쐈지만, 그 순간 오연주는 다시 웹툰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이어 처음 만났던 호텔 옥상에서 강철은 오연주에게 "여길 떠나게 되면 내가 꿈에서 깨는 장면을 그려줘요. 두 달 전에 우리가 여기서 만난 그때부터 지금 이순간까지 아주 긴 꿈을 꾼걸로"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방법이 그것밖에 없을 것 같아서. 오연주를 내 인생의 키라고 생각하기 전으로"라며 이별을 고했다.

그의 말에 오연주는 고개를 끄덕였고, 강철은 옥상 난간으로 올라가더니 "오연주 씨. 지금 나를 잊어요. 나는 그냥 만화 속 인물입니다. 앞으로 내가 보고 싶으면 서점 가서 책으로 보면 돼요. 알았죠? 잘 지내요"라며 밑으로 몸을 던졌다.

얼마 후 강철은 깨어났다. 그가 깨어난 시간은 두 달 전 칼에 찔렸다가 호텔에서 깨어났을 때였다. 강철은 자신을 걱정해주는 윤소희에게 "무슨 꿈을 꾼 거 같은데. 기억이 안나"라고 말했다. 오연주를 잊어버린 것.

하지만 두 달 전과 다르게 강철의 눈에는 눈물의 흔적이 있었고, 손에는 결혼 반지가 없었다.

이때 오연주는 범인을 맞닥뜨렸던 차 안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는 결혼 반지가 끼워져 있어 강철은 오연주를 잊었지만 오연주는 강철을 잊지 못한다는 것을 드러냈다.

한편 'W'(더블유)는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