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도지사, "사드 제 3 후보지를 공론해 달라" 정부에 공식 요청

입력 2016-08-16 11:57:14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6일 사드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6일 사드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제 3 후보지를 공론해 달라"고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6일 사드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제 3 후보지를 공론해 달라"고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그 동안 수면 아래서 거론되던 제 3 후보지를 공론화 해 국면을 전환해 보자는 의도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경북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도지사는'사드 배치와 관련해 국민께 드리는 호소'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5만 군민의 삶이 지척에 있는 '성산포대'는 (사드를 배치하기) 어렵다는데 대해서 공감한다"며 "이제는 주민들의 동의를 바탕으로 국가 안보를 지켜낼 수 있는 대안을 찾는 일에 모두가 함께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더 이상 성산포대만을 고집해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며, 군민들께서도 국가안보를 위한 불가피성을 충분히 헤아려주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제 3 후보지로는 염속봉산, 까치산, 성주 롯데스카이힐골프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김 도지사는 정부를 향해 대화를 촉구했다. 그는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군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확실한 창규를 마련하고 진솔한 대화를 꾸준히 이어가주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군민들에게도 "마음을 열고 차가운 이성으로 나라와 성주를 함께 바라보면서 대화에 응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김 도지사는 이번 제 3후보지 공론화가 사실상 성주에 사드를 받아들이겠다는 것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성주 군민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는데 상당히 공을 들였다.

그는 "평생을 고향에 살면서 농사밖에 몰랐던 순박한 군민들이 '사드 배치'라는 스러운 일을 어찌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겟느냐. 성주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영문도 모른 채 모든 것을 감내하라는 것은 참으로 가혹한 일이다"면서 "그러므로 성주가 겪고 있는 지역의 아픔은 결단코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라 국가의 문제를 지역에서 풀어가기 위한 어렵고 고된 과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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