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야, 네가 뺏긴 금메달 설욕해주마"…대구 출신 류한수 금 사냥 나서

입력 2016-08-16 05:00:01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의 류한수가 16일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달 18일 리우 올림픽 레슬링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타이어 세우기 훈련 중인 류한수. 연합뉴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의 류한수가 16일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달 18일 리우 올림픽 레슬링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타이어 세우기 훈련 중인 류한수. 연합뉴스

대구 경구중'경북공고 출신의 류한수(삼성생명)가 한국 레슬링의 자존심을 걸고 매트 위에 선다. 그에겐 리우 올림픽에서 며칠째 끊긴 한국의 금메달 레이스를 이을 막중한 책임이 주어졌다.

류한수는 16일 오후 10시 브라질 리우 올림픽 파크 카리오카 아레나 2에서 열리는 리우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에 출전한다.

레슬링과 유도, 태권도 등 투기 종목은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의 금메달 레이스를 이끈 효자 종목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금 2, 3개를 장담한 유도가 '노골드'에 그치면서 레슬링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실제로 레슬링 대표팀의 간판이었던 김현우(삼성생명)는 14일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한국 선수단이 목표로 한 '10-10'(금메달 10개 이상-종합 순위 10위 이내)을 달성하려면 남은 레슬링 경기와 태권도에서 다수의 금메달이 나와야 한다.

류한수는 김현우와 함께 이번 대회의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류한수는 김현우가 억울하게 놓친 금메달을 설욕하겠다며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류한수는 리우 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정지현(울산 남구청)을 힘겹게 꺾고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이미 정상을 밟았던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그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으며 2015년 세계선수권에서도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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