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진호양궁장 "고맙다, 리우 올림픽"

입력 2016-08-15 05:00:01

양궁 금메달 소식 잇따르자 체험객 하루 600명, 3배 늘어

활의 고장 예천을 찾은 관광객이 한국 양궁의 메카인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양궁 체험을 하고 있다. 예천군 제공
활의 고장 예천을 찾은 관광객이 한국 양궁의 메카인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양궁 체험을 하고 있다. 예천군 제공

한국 양궁의 메카인 예천진호국제양궁장이 최근 리우 올림픽에서 잇따라 쏟아진 '양궁 금메달' 소식에다 2016 예천세계곤충엑스포 영향까지 겹치면서 양궁 체험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예천군에 따르면 하루 평균 100~200여 명이었던 양궁 체험객들은 최근 하루 500~600여 명으로 2~3배 이상 늘었다.

예천군은 양궁체험장의 인기가 여름방학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궁체험장을 찾은 권기성(대구 동신초 3년) 군은 "나중에 커서 구본찬 선수 같은 양궁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 양궁 체험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한국 양궁의 요람으로 알려진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 대한 관심도 쇄도하고 있다.

예천진호국제양궁장은 예천 출신의 김진호 선수가 1979년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5관왕을 차지하면서부터 양궁의 고장으로 이름을 떨친 예천군이 2001년에 만든 양궁 국제경기장이다.

예선 경기장과 결선 경기장이 따로 나눠져 있고, 관람석 전광판 등 경기시설과 숙소,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예천을 찾은 관광객들의 체험 코스로 인기다.

예천진호국제양궁장은 2005년 5월부터 무료 양궁체험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양궁선수 출신 강사들이 10점 만점을 향해 쏠 수 있는 방법을 친절히 알려주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 최미선(광주여대), 기보배(광주시청), 김우진(청주시청),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 구본찬(현대제철) 선수 등이 이곳에서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통해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진호국제양궁장은 양궁 스타 제조기로 알려진 문형철 한국 양궁국가대표팀 총감독이 일하는 곳이기도 하다. 1984년 1월 예천군청 코치로 부임한 문 감독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예천군청 소속 장용호, 김수녕 선수를 국가대표로 키워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게 하는 지도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갑상선암 선고를 받고서도 치료를 뒤로 미룬 채 여자 양궁국가대표팀을 끝까지 지도하며 단체전 6연패를 달성해 화제가 됐다.

박창배 예천군 문화체육사업소장은 "최근 리우 올림픽 전 종목 석권으로 양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진호국제양궁장이 한국 양궁의 요람으로 알려지면서 관람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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