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 작가는 바다를 모티브로 풍경을 그린다. 풍경은 외면할 만큼 멀리 떨어져 있는 어떤 곳도 아니다. 그렇다고 품 안으로 끌어들일 만큼 절실한 어떤 것도 아니다. 적당한 거리에서 스스로가 감상하는 대로 놓이는 풍경이다. 조금 더 엄밀히 말하면 박 작가의 기억을 자의적으로 재구성해 그린다. 그리고 거기에는 드문드문 몇 채의 집들이 등장한다. 어귀에는 나무 한 그루, 풀, 저 몇 발치에는 박 작가가 과거에 관찰했던 바다가 펼쳐진다. 그리고 바람이 끼어든다.
그래서 박 작가의 작품 제목은 거의 '바람'으로 시작한다. 청색이 주조를 이루는 화면은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바람이 머무는 풍경'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박미영 작가의 개인전은 S&G갤러리(대구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에서 31일(수)까지 진행된다. 053)767-8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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