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는 말? 기본 좋죠, 그냥 즐길래요"
"아직 실감이 잘 안 나요. 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아도 되나 싶어 걱정될 정도죠."
장혜진(29'LH)의 키는 158㎝에 그친다. 기자회견장인 코리아 하우스에서 남녀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모였을 때도 그는 다른 선수들에게 둘러싸이면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활솜씨만큼 말솜씨도 '똑' 부러졌고, 재치 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장혜진은 이번 올림픽에서 실력만큼이나 외모로도 눈길을 끌었다. 단체전은 물론 개인전에서도 우승한 뒤 작은 체구에 인형 같은 외모가 국내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 1위를 차지하고, '장혜진 미모'라는 연관 검색어가 뜰 정도였다.
장혜진은 "아무래도 예쁘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다. 안 그래도 이미 그런 경험이 있는 (기)보배에게 '미녀 궁사로 주목받은 기분이 어땠냐'고 물어봤다"며 "보배가 그 순간을 즐기라고 했다. 그냥 즐기겠다"고 웃었다.
장혜진은 그동안 편히 잠을 잔 적이 없었다고 했다.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 한국이 양궁 4개 종목을 모두 석권한 뒤에서야 마음이 편해졌다. 그는 "국가대표가 된 뒤 계속 악몽에 시달렸다. 새벽 훈련이 힘들었는데 잠을 잘 못 자니 피로감과 부담감이 컸다"며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도 우승한 뒤 가슴이 벅차 새벽이 되어서야 잠들었으니 잠을 잔 시간은 4시간 정도다. 하지만 두 발 뻗고 푹 잤다. 악몽도 꾸지 않았다"고 했다.
장혜진은 이번 성과를 코칭스태프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문형철) 총감독님 등 선생님들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우리는 하나다. 양궁장에서 서로 배려하고 즐겁게 하자'였다. 선수들도 그 말씀을 잘 따랐던 덕분에 팀워크가 더욱 좋았던 것 같다"며 "너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귀국하면 어떻게 감사 표시를 해야 할지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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