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통합이전 후보지, 군위·의성·영천 3파전

입력 2016-08-12 05:00:02

대구공항 통합이전 계획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경북도 내 이전 후보지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시'경북도에 따르면 통합이전 후보지는 영천, 군위, 의성 등 3파전의 모양새다.

영천은 접근성과 항공 수요 측면에서 가장 유리하다. 대구, 포항, 울산 등 대도시와 인접해 있고, 뛰어난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대구포항고속도로를 이용, 나들목 등을 설치할 경우 경북 중'북부 지역까지 연결할 수 있다.

문제는 반대 여론이다. 주민들은 군공항 이전에 따른 전투기 소음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전투기 소음은 영천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마공원 조성에 치명적이다.

군위는 지자체 유치 의지에서 가장 앞서 있고, 접근성에서도 평균 이상 점수를 줄 수 있지만 부지 적합성 측면에서 단점이 있다.

군위는 지난달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공항 통합이전 계획을 발표하자마자 가장 먼저 유치 의사를 밝혔다. 일대는 대구 도심에서 30~40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상대적으로 땅값이 싸 건설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주변 지역이 산으로 둘러싸여 공항 건설에 필요한 1천652만8천900㎡(500만 평) 이상의 부지를 확보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치 반대 여론이 일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의성은 부지 확보나 주민 여론에는 문제가 없지만 접근성이 좋지 않다. 의성은 군위군이 공동 유치 지역으로 꼽는 비안면 이외에도 안계평야와 다인 등지에 공항 부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대구에서 1시간 이상 떨어져 항공 수요를 만들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평야 지대 특성상 군 보안에도 불리하다는 지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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