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가는 국방장관, '제3후보지' 소통?

입력 2016-08-12 05:00:02

16,17일 사드투쟁위와 간담회…주민 "대화로 풀자" 목소리 반영

성주 사드 배치 철회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6일 또는 17일 만나기로 하면서 사드 배치 제3후보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쟁위는 11일 회의에서 향후 투쟁방식도 바꾸기로 해 갈등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투쟁위는 황희종 국방부 기획조정실장과 협의 끝에 한 국방부 장관이 16일이나 17일 성주를 방문해 간담회를 하는 데 합의했다.

정영길 투쟁위 공동위원장은 "국방부와의 대화 단절에 대해 우려하는 주민 여론도 많다. 소통을 단절시킬 필요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한 장관은 투쟁위와 간담회를 하고 주민과 대화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성산포대를 대신할 제3후보지로는 수륜면 까치산(해발 571m)'칠봉산(517m), 금수면 염속산(872.5m), 벽진면 빌무산(783m) 등만 오르내렸지만, 최근엔 롯데스카이힐 성주CC(600m)도 새로운 후보지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투쟁위가 11일 정례회의를 열고 ▷군청에서 열던 촛불문화제를 성밖숲으로 옮겨 개최 ▷투쟁위 사무실을 군의회 바깥으로 이전하는 안 등을 논의했다. "이제 이성을 찾고 대화로 풀어가자"는 상당수 군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성주군의회 의원 사무실을 임시사무실로 사용해 왔던 투쟁위는 예산심의 등 의회 업무를 감안. 이날 회의에서 투쟁위 사무실 성밖숲 이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사드 배치가 발표된 지난달 13일부터 성주군청에서 매일 열린 촛불문화제로 인해 군 행정 업무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촛불문화제 역시 성밖숲으로 옮겨야 한다고 일부 투쟁위 간부가 이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쟁위는 광복절 815명 삭발식과 함께 열려고 했던 성산포대에서 성밖숲으로 이어지는 평화의 인간띠 잇기 행사도 27일 개최하는 것으로 전격 연기했다.

노광희 투쟁위 홍보분과 단장은 "이제는 군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 대화와 투쟁을 병행하면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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