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얼어붙어 조선 4대 지방요 복원 '꽁꽁'

입력 2016-08-12 05:00:02

해주백자·회령자기 복원 노력…청송군, 北측 교류채널 모두 막혀

남북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그 여파로 청송군이 그동안 북한 측과 추진해 온 조선 4대 지방요 복원(본지 2015년 4월 22일 자 28면 보도) 사업이 올스톱됐다.

청송군은 조선 4대 지방요인 청송백자와 양구백자, 북한의 해주백자'회령자기 등에 대한 복원작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해주백자'회령자기는 6'25전쟁 이후 지금까지 어떠한 정보도 확인되질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청송군은 그동안 결핵퇴치운동을 해온 청송 출신 한 목회자를 통해 북측의 도자기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 또 이 목회자를 통해 북측 관계자까지 섭외해 그곳 도자기 존재 여부와 복원 가능성 등을 확인해왔다.

북측 관계자는 청송지역 사과에 대한 정보를 얻고서는 청송사과 재배기술 이전까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사드 배치로 민간 채널이 모두 막혀버렸다. 북측과의 협상을 주선한 목회자도 더는 북한을 방문할 수 없게 됐고 북측 관계자와의 연락조차 끊겨버렸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조선 4대 지방요를 모두 복원해 문화로 잇는 통일백자를 구상했지만 지금으로서는 모든 게 멈춰진 상태"라며 "조선 4대 지방요가 복원되면 유네스코 세계유산까지 도전할 계획이었는데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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