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8강 진출, 사격 진종오 金 차지하며 올림픽 3연패, 유도 곽동한 銅 추가

입력 2016-08-11 07:19:47

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 권창훈이 리우올림픽 축구 C조 조별리그 3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8강으로 향하는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 권창훈이 리우올림픽 축구 C조 조별리그 3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8강으로 향하는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개막식 이후 닷새날인 11일 오전 한국대표팀은 각 종목에서 선전하며 승전보와 함께 희망의 소식을 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를 1-0으로 격파하며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런던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진정한 '사격 황제' 진종오(37·KT)는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세계 사격 최초로 올림픽 개인 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 진종오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점을 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유도 대표팀 곽동한(하이원)은 '업어치기 한판'으로 동메달 획득했다.

[사진설명 : 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 권창훈이 10일(현지시간) 오후 리우올림픽 축구 C조 조별리그 3차전 멕시코와의 경기 후반전 때 첫 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11일 새벽 4시부터 시작된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남자축구 C조 3차전 경기는 후반 32분 터진 권창훈의 천금 같은 결승골이 승리를 결정 지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은 권창훈이 멕시코 골대 왼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른 것이다.

한국팀은 이날 멕시코의 거친 프레이에 밀리면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아야 했다. 멕시코는 전반 11분과 26분, 29분, 후반 16분, 19분, 25분 등 수많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다행히 골문을 흔들지는 못했다. 계속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내지 못했던 한국팀은 석현준을 교체선수로 투입하면서 황희찬과 투톱으로 배치, 그라운드 분위기를 바꾸고 반전을 모색했다. 그리고 후반 32분 마침내 결승골을 터뜨렸다.

[사진설명 : 한국의 진종오가 10일 오후(현지시간) 남자50m 권총 결선에서 냉정하게 표적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고 있다. 연합뉴스]

진종오는 보는 이마저 오금이 저리는 역전극을 선보이며 한국 올림픽 대표팀에 4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은메달은 베트남의 호앙 쑤안 빈(191.3점)이 차지했고 동메달은 북한의 김성국(172.8점)에게 돌아갔으며, 한승우(33·KT)는 4위(151.0점)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진종오는 9번째 격발에 6.6점을 쏘며 7위로 추락해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평정심을 회복한 그는 차근차근 점수차를 좁히다 두 발을 남겨놓은 시점, 10점을 쏘며 8.5점에 그친 호앙을 꺾고 1위로 도약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발을 9.3점을 쏘며 8.2점을 쏜 호앙을 완벽히 눌렀다.

이번 우승으로 진종오는 세계 사격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진종오는 50m 권총에서 2008년 베이징,2012년 런던에 이어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올림픽 개인종목 3연패의 신화를 만들어냈다.

[사진설명 : 10일(현지시간) 리우올림픽 남자 유도 90kg급에 출전한 곽동한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웨덴 마르쿠스 니만에게 동메달을 결정짓는 한판승을 거두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불렸던 유도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 세계 랭킹 1위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유도 90㎏급 곽동한 선수는 아쉬운 동메달에 그쳤다. 곽동한은 준결승에서 바르람 리파르텔리아니(조지아·랭킹 5위)에게 허벅다리후리기 절반 두 개를 잇달아 내주고 한판으로 패했다. 결승 진출이 좌절된 곽동한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니만을 만나 경기 시작 2분 30초 만에 주특기인 업어치기로 한판을 따내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위안을 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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