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뜬 무용계 샛별들…전국 차세대 안무가전 13,14일 개최

입력 2016-08-11 05:20:05

이수민
이수민

'제18회 전국 차세대 안무가전'이 13일(토)과 14일(일) 이틀간 오후 6시 대구음악창작소 창공홀에서 개최된다.

대구무용협회(회장 강정선)가 매년 주최해 전국의 차세대 안무가들을 대구로 모으는 경연 대회다. 신진예술가들이라고 할 수 있는 젊은 무용인들에게 자유로운 창작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안무 비용 일부를 비롯해 공연장 대관부터 조명'무대'팸플릿 제작 등 모든 부분을 대구무용협회가 지원한다.

앞서 15개 팀이 예선을 진행했고, 선발된 6개 팀이 이번에 이틀에 걸쳐 본선에 참가한다. 대상(대구시장상) 1팀, 최우수상(대구예총회장상) 1팀, 우수상(대구무용협회장상) 1팀, 안무상 1팀, 연기상 3인을 가린다.

▶13일 공연

미르아트컴퍼니의 '사라 바트만을 위하여'(한국무용, 안무자 이수민)가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다. 인간의 삶, 나 스스로 원하는 인간, 사회가 원하는 인간 등에 대해 인간이지만 인간으로 대접받지 못했던 19세기 코이코이족 여성 '사라 바트만'을 끌어와 탐구해본다.

이어 안희주 무용단의 '웨이트 오브 라이프'(Weight of Life, 현대무용, 안무자 안희주)가 공연된다. 현대인이 타인에게 들키기 싫어하는 감정 중 하나인 외로움을 주제로 삶의 무게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 번째 공연은 UK댄스프로젝트의 '푸시(PUSH)&풀(PULL)&조인(JOIN)'(현대무용, 안무자 김홍영)이다. 우리는 대립과 갈등을 중력처럼 견디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 이 작품은 조화와 융화를 위해 중력을 거스르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꿈과 희망을 가진 인간이라면 말이다.

▶14일 공연

첫 무대는 매드 댄스 프로젝트의 '애스크 미'(Ask Me, 현대무용, 안무자 박정아)가 연다. 우리가 살며 끊임없이 접하는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대해 몸짓으로 이야기하며 선택에 뒤따르는 책임, 만족, 행복 등에 대해 고민해보는 작품이다.

두 번째 작품은 현댄스컴퍼니의 '이고이즘'(Egoism, 한국무용, 안무자 이채현)이다. 바다의 노여움을 가라앉히기 위해 제물로 바쳐진 아기업개 전설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집단이 개인을 희생시키는 현대사회의 이기주의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지막 공연은 놈(N.O.M)의 '담.쟁이'(현대무용, 안무자 김교열)다. 벽 앞에 선 담쟁이로 인간 세상을 비유해본다. 벽을 넘어설 것인지 아니면 포기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을 때, 담쟁이들은 서로 의지해 벽을 넘고 벽 너머의 이들과 소통도 한다.

전석 무료. 010-8668-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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