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예회관 벽에 걸린 영상예술 'In DAEGU 미디어 파사드 2016'

입력 2016-08-11 05:20:05

이배경 작
이배경 작 'One Summer Night'

건축구조와 영상작품, 빛과 사운드가 하나 되는 한여름 밤의 빛 축제 'In DAEGU 미디어 파사드 2016'이 13일(토)부터 15일(월)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외벽에서 펼쳐진다.

미디어파사드(외벽 영상)란 미디어(Media)와 건물의 앞면을 뜻하는 파사드(Facade)를 결합한 용어로, 건축물 외벽을 대형스크린으로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영상예술이다. 이번 미디어 파사드는 문예회관의 조형적인 구조와 건축미를 3D 맵핑 기술로 엮어 영상과 사운드를 가미해 마치 하나의 작품처럼 어우러지게 해 화려한 스펙터클을 펼쳐 보인다.

이번 행사는 모두 3개의 파트로 구성됐다. 건축과 뉴미디어 아트의 합일, 대중성과 흥미를 강조한 3D 매핑 매직쇼, 관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의해 작품이 변화하고 완성되는 인터액션 프로그램 등 각 파트별로 다르게 꾸몄다.

'감동을 주는 벽'(A wall that moves you)이란 제목의 1부는 김희선, 뮌, 이배경, 류호열, 이예승 등 미디어 아티스트 5명의 작가 작품으로 구성된다. 현란한 그래픽 효과보다는 예술적인 측면에 비중을 두고 관객과 소통하는 뉴미디어 아트의 진수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벽-파사드를 펼쳐보인다. 실존, 환경, 예술에서의 권력과 같은 묵직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스펙터클의 흥미를 놓치지 않는다.

2부 '매직 월드'(Magic World)에서는 이석, 김형철'임대호(공동작업), 조광현 작가가 3D 이미지의 변화를 자유자재로 구사한 환상적인 쇼를 보여준다. 3부 '피쉬 퐁'(Fish Pong)에서는 이준 작가가 개발한 인터액션 프로그램으로 문예회관 파사드를 거대한 스크린으로 삼아 관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작품을 변화시키고 완성하는 마당을 연출한다.

박소영 총감독은 "문예회관은 건물 뒤로 숲이 있고, 주변에 다른 건물이 없어서 파사드에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며 "자연환경과 건축미, 최첨단 미디어 아트가 만나 어우러지는 이번 미디어 파사드는 폭염에 지친 시민들에게 시원한 청량제 역할은 물론 감동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3일간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053)606-6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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