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보완하고 빠른 스피드로 멕시코 뒷공간 노린다…신태용호 '8강행 준비 끝'

입력 2016-08-10 07:45:40

리우올림픽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오른쪽)이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3차전을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브라질리아 소방학교 훈련장에서 몸풀기를 하며 등 뒤로 이찬동에게 공을 패스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우올림픽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오른쪽)이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3차전을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브라질리아 소방학교 훈련장에서 몸풀기를 하며 등 뒤로 이찬동에게 공을 패스하고 있다. 연합뉴스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신태용호가 8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멕시코와의 3차전을 앞두고 고지대 적응훈련과 멕시코에 대한 전력 분석 및 전술 보완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리우 올림픽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전 4시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멕시코와 조별예선 3차전을 치른다.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소방학교 훈련장에서 멕시코전에 앞선 마지막 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했다. 독일과의 2차전에서 드러난 수비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비 전술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감독은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우리 팀 공격진이 골을 넣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수비만 되면 최소한 비긴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상대팀 멕시코에 대한 분석도 끝냈다. 멕시코는 공격의 핵심인 오리베 페랄타(클럽 아메리카)와 로돌포 피사로(파추아)가 피지와의 2차전에서의 크게 다쳐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없지만, 그래도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갖춘 팀이다. 이 때문에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신 감독은 수비에만 무게를 두지는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은 이날 오전 숙소에서 팀 미팅을 통해 멕시코의 장단점을 선수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 멕시코의 최종수비라인이 집중 공략대상으로 꼽았다. 실제로 멕시코의 최종수비라인은 독일과의 1차전에서 여러 차례 뒷공간을 허용바 있기 때문이다.

피지와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류승우(레버쿠젠)은 훈련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팀에는 (손)흥민이 형이나 황희찬 등 스피드가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멕시코의 뒷공간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며 "멕시코는 공격과 수비의 간격이 넓어 우리 스타일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가 열리는 곳이 워낙 고지대이다보니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지만 대표팀은 "이미 고지대인 상파울루에서 10여 일간에 거쳐 현지적응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브라질리아 적응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브라질리아는 해발 1천100m의 비교적 높은 지대에 건설된 도시. 고지대는 공기 중 산소의 비율이 평지와 같지만, 저기압 때문에 공기의 밀도가 떨어지다보니 신체조직으로 전달되는 산소가 줄어 고지대 적응이 이뤄지지 않은 사람들은 피로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8강 티켓을 놓고 다툴 상대인 멕시코는 2천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는 도시가 많기 때문에 한국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11일 멕시코와의 3차전이 열리는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은 브라질의 전설적인 축구선수인 마누엘 가힌샤의 이름을 딴 것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위해 지난 2012년 완공된 이 경기장은 6만8천여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사진설명 : 오는 11일(한국시간) 리우올림픽 축구 C조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8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경기장이 불을 밝힌 채 손님 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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