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창업 환경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나 청년창업 비중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창업이 활발한 서울'경기는 물론 대전'부산과 비교해도 창업 열기가 뒤처졌다. 창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인재 유입을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대구본부가 최근 발표한 '창업 활성화 요인 및 시사점' 보고에 따르면 대구는 혁신창업 생태계가 미약해 창업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국 도시 중 최초 창업 지역 비중을 보면 대구는 고작 2.9%로 서울(58.3%), 경기(19.0%), 대전(4.9%), 부산(3.1%)에 비해 낮았다. 경북은 더 낮은 1.1%에 불과했다. 이는 창업 기반이 약한 대구경북에서 창업이 쉽지 않음을 말해준다. 이 보고서는 인재 육성이나 협업 공간 등 인프라, 스타트업 투자자'전문가의 네트워크 등에서 대구가 매우 열세라고 분석했다.
최근 몇 년 새 창업 지원 기관이 속속 등장해 지역 창업 생태계가 조금씩 틀을 갖춰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스마트벤처창업학교, 창조경제혁신센터 C랩, 크리에이티브팩토리, 청년ICT창업성장센터 등 창업 인큐베이터가 그 나름의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창업도시 대구' 이미지가 낮은 데다 창업 시스템도 제대로 탄력을 받지 못해 20~34세 청년층 인구의 순유출(1.75%)이 타 광역시보다 훨씬 많았다.
이런 현실을 이겨내고 대구가 '창업이 용이한 도시'로 자리매김하려면 무엇보다 도시 브랜드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뉴욕의 경우 '테크 시티' 등 캠페인을 통해 도시 이미지를 브랜드화하고 스타트업'투자자를 유인하는 정책을 꾸준히 펴왔다. 2003~2013년 뉴욕시에 몰린 벤처 투자 금액만도 3조달러를 넘는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구도 청년 창업 열기를 확산시키고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창업 프로그램과 정책 지원 등 창업 시스템 점검이 필수다. 인재, 인프라, 네트워크 등 혁신창업 생태계의 핵심 요소 중 하나라도 뒤떨어지면 창업 활성화는 어렵다. 대구시와 창업 지원 기관은 현재 대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면밀히 살펴보고 빠른 시간 내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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