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는 물이 많다. 드넓은 동해바다에다 수려한 산새를 따라 곳곳에서 큰 물줄기가 흘러내린다.
그 때문에 최근 경북이 전국 최고의 해양레포츠 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름 정취를 가장 박진감 있게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경북이다.
◆시원한 래프팅을 즐기자
봉화 명호면. 태고의 멋을 간직한 청정자연의 보고인 이곳에는 보트를 타고 낙동강 물줄기를 가르며 스릴을 즐기는 체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낙동강의 급류를 타며 하얗게 쏟아지는 물보라를 가른다. 모험과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노를 저으며 혼신의 힘을 다 쏟기 때문에 전신운동도 된다. 상큼한 공기를 마시며 스트레스 해소와 도전의식, 스릴을 즐길 수 있다.
20여 개의 수상레저업체가 밀집해 있는 봉화 명호면 래프팅은 연평균 3만 명의 체험객이 찾고 있다. 봉화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청량산 아래 낙동강 래프팅은 눈도 즐겁다. 청량산 도립공원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계곡의 물보라를 가르며 스피드를 느낄 수 있다. 나무로 엮은 뗏목은 아니지만 여럿이 함께 PVC나 고무로 만든 배를 타고 노를 저으며 강의 급류를 탄다.
문경에서도 경북 8경 중 제1경으로 불리는 문경 마성면 신현리 진남교반과 고모산성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깨끗한 영강에서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인해 가족 단위 등 단체가 많이 찾는 래프팅 명소로 자리 잡은 곳이다.
여름철 유수량이 풍부하면서도 유속이 빠르지 않아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안전 래프팅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각 왕복 6㎞ 정도의 구랑리 코스와 봉생리 코스가 있다. 두 코스 모두 태양을 가려주는 기암절벽과 기괴한 모양의 암반이 즐비해 시원함에 스릴까지 더해준다. 절벽 사이로 솟구쳐 나오는 자그마한 폭포들은 땅에서는 잘 볼 수 없는 것들이다.
안동에서는 낙동강 12경 중 최고인 부용경 절경과 함께하는 하회~병산 코스와 청량산 협곡에서 급류를 즐길 수 있는 가송 두 코스가 있다.
하회~병산 코스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끝없이 이어지는 백사장, 여울과 소가 번갈아가며 병산~하회마을 7㎞를 흐른다. '영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가송 코스는 청량산 줄기가 에워싼 가운데 가송협, 외병대, 내병대, 독산, 벽력암 등 독특한 층층 절벽이 즐비해 급류의 스릴을 즐길 수 있다.
◆박진감 넘치는 해양 레포츠
평범한 물놀이에 질렸다면 청정바다에서 박진감 넘치는 해양레포츠를 즐기는 것도 좋다.
2011년 울진 매화면 오산항에서 문을 연 울진해양레포츠센터는 아시아 최고의 스킨스쿠버 전용 잠수풀을 보유한 해양레포츠 전용 시설이다.
숙박과 식당 등 기본시설은 물론 풋살구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로 2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국내 몇 안 되는 잠수병 치료를 위한 챔버실습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초급반부터 고급과정까지 잠수풀 교육을 통한 다이버 라이선스도 발급된다.
울진군 후포면 요트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울진요트학교는 고급 스포츠로 분류되던 요트와 윈드서핑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요트대회 출전용 전문선수 육성은 물론,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012년 처음 문을 연 이래 매년 3천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3만원 선의 저렴한 가격에 여러 가지 레포츠를 즐길 수 있어 연초에 단체 신청자가 거의 마감될 정도다. 다행히 기본 요트체험과 해양레포츠체험은 현장접수도 가능하니 한번 도전해봄 직하다. 크루져'카타마란'피코요트 등 쉽게 보기 힘든 요트를 직접 운전해보거나 윈드서핑'제트스키'바나나보트'카약 등 비교적 가벼운 레포츠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포항의 해변에서도 윈드서핑 등을 즐길 수 있다. 영일만항 주변은 물론 영일대'화진'월포'칠포'도구'구룡포 해수욕장 등 대부분 해상에서 가능하다. 동해의 깊고 깨끗한 바닷속을 구경하기 위한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도 단연 인기다.
갓 수상 레저에 입문한 초보자라도 '포항해양스포츠 아카데미'를 거쳐 교육을 받은 뒤 12개 종목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도 포항의 매력이다.
김현구 포항시 해양산업과장은 "한 종목만을 즐겼던 수상 레저객들도 포항에 오면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배우고 즐길 수 있다"며 "내년에는 수상레저타운까지 갖추면서 명실상부 동해안 최고의 수상 스포츠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쉽게 배우는 수상레저
영덕 강구에 가면 수상레저가 공짜다. 영덕군이 다음 달까지 강구면 오십천에서 수상레저 체험교실을 올해는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것. 영덕군이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 '2016 수상레저 활성화 공모사업'에 도내에서 유일하게 영덕군이 선정돼 국비 5천만원을 확보한 덕이다.
매주 화'수요일을 빼고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전화(054-730-6682) 사전예약이나 현장접수를 통해 수상자전거와 카약을 체험할 수 있다.
수상레저 활성화 사업은 체험관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지역관광과 연계한 수상레저체험 프로그램을 지원, 스포츠 관광의 저변을 확대하는 프로그램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이용객이 1천 명을 육박했고 입소문을 타면서 하루 50명 정도로 체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무료 수상레저체험과 함께 관광객들이 또 하나의 신나는 추억을 영덕에서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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