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평화통일 가슴에 담고…15일 광복절에 서울 광화문 도착
"부산에서 서울까지! 뛰어서 통일!"
광복절을 앞두고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부산에서 서울까지 마라톤을 하는 강명구(60'서울) 씨.
지난해 아시아인 최초로 손수레를 끌고 미 대륙 5천300㎞를 횡단한 강 씨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8'15 광복절 평화통일 기원 통일마라톤'에 도전 중이다.
이달 4일 부산 성지곡 항일의거 기념탑을 출발해 김제, 대구, 김천, 대전, 천안, 안성을 거쳐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골인한다. 그는 총 484.4㎞ 구간을 12일간 달리게 된다.
8일 밤 성주에 도착한 강 씨는 지인의 도움으로 성주 벽진면에 짐을 풀었다. 부산서 이날까지 200㎞가량을 뛰어왔다. '일제 강제 징용 유해를 그리운 고국으로'란 현수막이 붙은 손수레에는 쌀과 물, 침낭 등 야외에서 숙식할 수 있는 것으로 채워졌다.
강 씨는 미국에서 26년간 살았다. 그곳에서 자동차 액세서리 도매상과 식당을 운영했던 강 씨는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려고 2009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
그동안 미국대륙 횡단을 여러 차례 했으며, 독도와 제주도를 포함 남한을 일주하는 남북평화통일기원 마라톤을 연이어 성공했다. 지난 5월 '달리는 스님'으로 잘 알려진 진오 스님 등과 함께 네팔 지진피해돕기 300㎞ 울트라마라톤을 현지에서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광복절 평화통일 기원 마라톤은 통일마라톤위원회가 주최하고 남북 평화연대, 한민족운동단체연합,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가 공동 주관으로 참여한다. 또한 구미 육상연맹과 부산상고 재경 마라톤 동우회, 런너스 클럽, 남양주 마라톤 클럽, 닭띠 마라톤 등이 후원한다.
통일마라톤위원회 측은 "자주적인 평화통일을 이루지 못하고는 우리가 안고 있는 정치, 사회적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 우리 가슴에 있는 통일에 대한 염원을 '8'15 광복절 평화통일 기원 통일마라톤'을 통해 찾으려 한다"고 했다.
강 씨는 "남북통일은 71년간 분단된 이질적인 것을 한군데 버무려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담대한 도전이며, 이 시대 최고의 과제"라며 "모든 국민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달리면 통일이라는 작은 불씨를 풀무질해 크고 강한 불꽃을 만들어내는 감동을 연출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주위에서 '통일 마라토너'로 불러주니 평화통일에 대한 사명감도 느껴진다"면서 "세계 어느 나라도 두 발로 달릴 수가 있는데 유일하게 북한만 못 가보고 있다. 유라시아 실크로드(1만5천㎞)인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북한 땅에서 마음껏 달려보고 싶다"고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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