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세계랭킹 1위' 김우진, 男개인전 32강 충격패…"제가 부족"

입력 2016-08-09 07:18:06

한국 남자양궁 대표팀의 김우진이 8일 오후(현지시간) 2016 리우올림픽 남자양궁 개인전 32강 리아우 에가 에거사(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세트점수 2-6(29-27 27-28 24-27 27-28)으로 패한 뒤 고개를 떨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양궁 대표팀의 김우진이 8일 오후(현지시간) 2016 리우올림픽 남자양궁 개인전 32강 리아우 에가 에거사(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세트점수 2-6(29-27 27-28 24-27 27-28)으로 패한 뒤 고개를 떨구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무대에서는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는 말이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도 통하고 말았다.

당연히 금메달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했던 '세계랭킹 1위' 김우진이 32강에서 탈락하고 만 것이다.

김우진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리아우 에가 에거사(인도네시아)에게 세트점수 2-6(29-27 27-28 24-27 27-28)으로 패하면서 올림픽 2관왕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예선에서 72발 합계 700점 세계신기록을 쏜 김우진은 64강에서 개빈 벤 서덜랜드(짐바브웨)를 6-0으로 가뿐히 꺾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김우진은 32강에서 세계랭킹 29위 선수를 상대로 1세트에서도 3발 중 2발을 10점 과녁에 명중시키며 29-27로 승리했다.

그러나 2세트 2번째 화살을 7점에 쏴 27-28로 지면서 흔들리기 시작했고, 3세트 3발도 모두 8점 과녁에 맞추며 24-27로 졌다. 김우진은 4세트에서 3발을 9점 과녁에 쐈지만 상대 선수가 10점 2발을 기록하면서 패하고 말았다.

어이없이 개인전 16강 진출에 실패한 김우진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렇지만 바람으로 유명한 삼보드로무 경기장의 환경 등 외부적 요인을 탓하기보다는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했다.

김우진은 "환경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 제가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지난 4년간 매우 많이 준비했었다. 단체전 금메달은 좋았지만, 개인전에서는 제 자신에게 많이 아쉽다. 많이 준비했는데 이제 모두 날아가 버렸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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