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동 소극장 호러 연극 잇따라
본격적인 여름 8월을 맞아 대구 남구 대명동 소극장에서 공포(호러) 연극이 잇따라 관객들과 만난다. 소복을 입은 전통적인 귀신이 등장하고, 코믹과 로맨스를 공포에 가미하기도 하며, 실은 가장 무서운 것은 인간이라는 메시지도 전한다.
▶엑터스토리의 '2016 신(新) 전설의 고향-내 다리 내놔'가 27일(토)까지 엑터스토리 소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지난달 27~31일 열린 제13회 대구국제호러연극제에 참가한 작품이다. 국내 다양한 전설과 설화를 바탕으로 한국형 귀신의 정석을 보여준 작자 미상 '전설의 고향'이 원작이다. 한 부부가 있다. 남편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병이 점점 악화돼가는 부인이 걱정스럽다. 어느 날 길을 가던 한 스님이 부부의 집에 찾아오더니 부인의 병을 고칠 묘안을 내놓는데….
남편 역 김인규, 부인 역 이한솔, 만복 역 조정흠, 스님 역 장선아, 귀신 역 이주영이 출연한다. 각색은 이창호, 연출은 민주현이 맡았다.
전석 3만원. 수'목'금'토요일 오후 9시 공연. 일'월'화요일 공연 없음. 053)424-8340.
▶극단 한울림의 '그녀가 산다'가 12일(금)부터 28일(일)까지 한울림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단심은 박봉의 월급, 밀리는 월세, 목을 조이는 결혼 압박으로 고민하는 2016년 대한민국의 청년이다. 단심에게는 또 하나의 고민, 아니 두려움이 있다. 방에 다른 누군가가 있어서다. 아마도, 귀신 같다. 여자 주인공 단심이 사는 방의 주인 아줌마는 단심의 방에서 굿을 하며 귀신 잡기를 시도한다. 연결고리라고는 하나도 없는 단심의 주변 인물들이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 좀체 풀리지 않는 사실은 단심의 방에 사는 그 누군가는 도대체 누구냐는 것이다.
각 배역은 더블 캐스팅됐다. 일편 역 서진형과 이준호, 단심 역 이지영과 박주희, 멀티 역 석현오와 신용호, 귀신 역 김주향과 송지은이 출연한다. 연출은 이지영이 했다.
'그녀가 산다'도 제13회 대구국제호러연극제에 참가한 작품이다. 또 한울림 소극장 공연에 앞서 춘천 봄내극장 초청 공연을 소화했다.
전석 3만원. 매일 오후 8시, 단, 월요일과 광복절(8월 15일)은 공연을 쉰다. 053)246-2925.
▶극단 처용의 '더 게스트'(The Guest)가 21일(일)까지 우전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스릴러물이다. 어느 늦은 저녁 한석의 집에 자신을 방문자라 소개하는 정체불명의 남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그는 변조된 음성으로 한석의 딸 지숙을 납치했다고 말한다. 그때 한석의 뇌리를 스친 한 사건이 있다. 13년 전 벌어진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다. 잊고 있던 이 사건과 자신에게 걸려온 전화, 그리고 딸의 납치가 서로 연관이 있다는 직감을 하게 된다. 한석은 딸을 구하기 위해 방문자의 집으로 향하고, 엄청난 사건과 마주한다.
장명수 작가가 극본을 썼고, 연출은 김일우가 맡았다. 김일우는 "인간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서운지, 인간의 감춰진 이중적 모습들을 여실히 보여주려 한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전석 3만원. 평일 오후 8시, 주말 및 공휴일 오후 6시. 월요일은 공연을 하지 않는다. 053)653-2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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